언어연대학 (Glottochronology)
쉽게 풀면
단어가 바뀌는 속도가 일정하다고 가정하고, 언어들이 언제 갈라졌는지 연도를 계산해보는 방법이에요.
왜 중요한가
언어연대학은 스와데시(Swadesh)가 어휘통계에 일정한 어휘 대체율을 가정해 두 언어의 분기 연대를 추정하려 한 방법으로, 계량 역사언어학의 출발점입니다. 문헌 기록이 없는 어족의 시간 깊이를 추정하려는 시도였고, 현대 베이지안 계통 연대 추정은 이 문제를 통계적으로 재접근한 것입니다. 현대 역사언어학자들은 고전적 언어연대학의 결과를 그대로 인용하기보다, 베이지안 계통수 추정처럼 대체율이 계통마다 다를 수 있음을 허용하는 통계 모형의 산출값을 참고 자료로 삼는 경우가 많다. 글로토크로놀로지라는 명칭 자체가 그리스어로 '언어'와 '시간'을 뜻하는 말에서 온 것으로, 순수히 어휘 교체 속도만으로 절대 연대를 매기려 했다는 점에서 초기 계량언어학의 야심 찬 시도로 평가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어휘 대체 속도의 일정성 가정에 기반한 연대 추정이 실제 역사적 증거와 불일치하는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이 문장은 전통적 방법의 실패 사례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통계 기법과의 직접 비교로 개선 정도를 보여 주는 연구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핵심 가정인 어휘 대체율의 일정성은 검증 가능한 사례(로망스어, 게르만어)에서 반박되어 고전적 언어연대학은 대부분의 역사언어학자에게 폐기된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의 실패가 계량적 접근 자체의 실패는 아니며, 그레이와 앳킨슨(Gray & Atkinson) 이후 대체율 변동을 허용하는 모형이 인도유럽어 분기 연대를 재추정하고 있습니다. 결과의 신뢰 구간이 매우 넓다는 점을 논문에서 정직하게 보고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언어연대학은 어휘 대체 속도가 모든 언어와 시대에서 동일하다는 검증되지 않은 가정에 근거하므로, 그 수치를 절대적 연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오늘날 대부분의 역사언어학자들은 어휘 대체율이 언어와 시대를 막론하고 일정하다는 전제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이 때문에 고전적 언어연대학이 산출한 구체적 연도 수치를 문헌사적 근거 없이 그대로 인용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