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보-신정보 (given-new information)
쉽게 풀면
듣는 사람이 이미 알고 있는 정보와 새로 알게 되는 정보를 나누는 개념이에요. 이미 대화에 나온 이야기인지, 처음 나오는 이야기인지를 구분하는 개념이다.
왜 중요한가
주어진 정보와 새 정보의 구분은 정보구조의 기초 개념으로, 할리데이(Halliday)의 정보 단위 분석과 프린스(Prince)의 주어짐 분류, 채이프(Chafe)의 활성화 상태 개념이 이를 정교화했습니다. 어순 선택(주어진 정보 선행 원리), 대명사화, 관사 선택, 운율 실현을 설명하는 데 쓰이며, 텍스트 응집성과 가독성 연구에도 적용됩니다. 이 구분은 억양 배치(신정보에 강세가 놓임)와 어순(구정보가 문두에, 신정보가 문미에 배치되는 경향)을 예측하는 데 널리 활용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구정보가 앞에, 신정보가 뒤에 오는 배치 경향을 영어 어순 사례로 설명한다.
한국어 조사 선택이 구정보와 신정보를 구분하는 문법적 장치로 기능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주어짐(givenness)은 단일 개념이 아니라 청자 지식 속 존재, 담화 내 언급 여부, 현재 활성화 상태라는 서로 다른 차원을 포함하며, 프린스는 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예측이 모호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어진 정보와 화제, 새 정보와 초점은 자주 동일시되지만 화제가 새 정보일 수 있고 초점이 주어진 정보일 수 있어 별개 범주로 다뤄야 합니다. 슈바르츠실트(Schwarzschild)는 주어짐을 함의 관계로 형식화했습니다. 구정보-신정보 구분은 단순히 담화에 먼저 언급되었는지 여부만이 아니라, 청자의 의식 속에 얼마나 활성화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프린스(Prince)의 친숙성 위계로 세분화되어 다뤄진다. 프린스의 친숙성 위계는 '환기됨(evoked)'부터 '전혀 새로움(brand-new)'까지 여러 단계를 구분하여, 이분법적 구정보-신정보 구분보다 더 세밀한 담화 지위 분류를 제공한다.
주의할 점
구정보-신정보 구분은 화제-초점 구분과 밀접히 연관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으므로 두 개념 쌍의 정의 차이를 문헌마다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