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입면 (free facade)
쉽게 풀면
기둥을 벽에서 안쪽으로 물려서, 겉벽을 구조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에요.
왜 중요한가
구조체(기둥)와 외벽이 분리돼 입면을 구조적 제약 없이 자유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근대건축의 원칙으로, 르 코르뷔지에의 근대건축 5원칙 중 하나이며 철근콘크리트 구조가 가능케 한 새로운 건축언어로 다뤄진다. 한편 전면 유리 입면은 열손실과 일사 취득이 커지므로, 자유입면은 단열재 두께나 창호 성능 기준을 만족시키는 범위 내에서만 조형적 자유를 발휘할 수 있다는 실무적 제약을 함께 지닌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기둥의 내부 후퇴 배치가 파사드의 창호 구성을 자유롭게 만든 자유입면의 원리를 설명한다.
구조 기둥과 외벽선의 분리가 만들어내는 조형적 자유도, 커튼월 시스템과의 연계를 다루는 건축계획 연구에서 자주 인용된다. 이 개념은 필로티, 자유로운 평면과 함께 근대건축의 대표적 구성 원리로 제시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자유입면은 조적조 건물에서 벽체가 곧 구조체였던 전통적 방식과 근본적으로 다른데, 이 구조와 입면의 분리가 이후 커튼월 공법으로 발전해 오늘날 유리로 뒤덮인 고층건물 입면의 기술적 뿌리가 됐다는 점에서 건축사적으로 중요하다. 자유입면은 하중을 받지 않는 외피(비내력벽)를 전제로 하므로 커튼월과 원리는 같지만, 커튼월이 20세기 중반 이후 알루미늄·유리 기술의 산물로 발전한 데 비해 자유입면은 1920년대 철근콘크리트 라멘조에서 먼저 개념화됐다는 시기적 차이가 있다. 후퇴된 기둥과 외벽 사이의 공간은 통상 발코니나 설비 덕트로 활용되어, 구조적 자유와 함께 부수적인 실용적 공간을 확보하는 효과도 낳는다.
주의할 점
자유입면은 커튼월과 유사하게 비내력 외피 개념을 전제로 하므로, 외벽이 구조적 역할을 겸하는 조적조나 내력벽 구조에서는 적용하기 어렵다.
구조 기둥이 외벽선보다 안쪽에 있어도 내진설계상 외곽부 강성이 부족해지는 경우가 있어, 코너부나 저층부에는 별도의 전단벽 보강이 필요할 수 있다. 또한 비내력 외피는 층간변위를 흡수할 수 있는 연결철물과 줄눈을 갖춰야 지진 시 파손·탈락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