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으로서의 예술(콜링우드) (Art as Expression (Collingwood))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예술 창작을 감정을 단순히 유발하는 기예(craft)와 구별하여, 작가가 막연한 감정을 명료한 의식으로 표현해내는 상상적 활동으로 규정하는 이론.

쉽게 풀면

진짜 예술은 사람을 웃기거나 울리려고 기술을 부리는 게 아니라, 작가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표현을 통해 스스로 명확히 깨닫는 과정이라는 생각이에요. 예컨대 슬픈 감정을 정확히 뭐라 말할 수 없던 사람이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비로소 자신이 느낀 슬픔의 정체를 깨닫게 되는 과정이 콜링우드가 말한 표현이다.

왜 중요한가

콜링우드의 『예술의 원리』(1938)는 예술을 감정의 표현으로 규정하되, 표현이란 이미 알고 있는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막연한 감정을 명료화하는 상상적 활동이라고 논증해 표현론의 가장 정교한 형태로 평가됩니다. 예술과 공예(craft)의 구별, 예술작품이 물리적 대상이 아닌 마음속 상상물이라는 관념론적 존재론은 분석미학의 예술 존재론 논의에서 계속 검토됩니다. 크로체의 직관표현론과 함께 '크로체-콜링우드 이론'으로 묶여 서술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Robin George Collingwood, 『The Principles of Art』(1938)

콜링우드는 예술을 기예와 구별하며, 표현이 감정을 사전에 알려진 형태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 과정에서 새롭게 명료화하는 것이라 보았다.

"콜링우드의 표현이론에 따르면 예술가는 이미 완성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를 통해 비로소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표현이 감정의 사전 인식이 아니라 창작 과정을 통한 자기 발견이라는 콜링우드 이론의 핵심을 풀어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콜링우드가 예술을 '마음속에 있다'고 했다는 요약은 오해를 낳습니다. 그는 표현 활동에서 물리적 매체가 필수적이지는 않으나 실제로는 매체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감정이 명료화된다고 보았고, 후기 저작은 이 점을 더 강조했습니다. 예술/공예 구별은 목적-수단 관계로 계획된 것을 공예로, 사전 계획 없이 표현 속에서 발견되는 것을 예술로 나누는데, 이 기준으로는 건축이나 계획된 회화가 예술이 아니게 된다는 반론이 있습니다. 콜링우드는 예술과 오락(entertainment)도 구별했는데, 오락은 이미 알려진 감정을 유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활동이라는 점에서 기예와 유사한 범주에 속한다고 보았다.

주의할 점

콜링우드의 표현론에서 '기예'는 감정을 계획적으로 유발하는 기술을 뜻하며, 진정한 예술적 표현과 대립되는 개념임을 구별해야 한다.

콜링우드에게 '표현'은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배출하는 카타르시스가 아니라, 창작 과정을 통해 감정의 정체를 스스로 명료하게 인식해가는 인지적 활동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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