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음계적매개화음 (Diatonic Mediant)
쉽게 풀면
으뜸화음에서 3도 떨어진, 그 조의 음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화음이다. 으뜸화음과 음을 두 개나 공유하기 때문에 진행이 갑작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왜 중요한가
온음계적매개화음은 iii도와 vi도가 으뜸화음과 두 개의 공통음을 공유해 으뜸기능의 대리로 쓰이는 원리를 설명하며, 리만의 기능이론에서 대리화음 개념의 기초가 되어 화성 분석에서 화음의 기능적 소속을 판정하는 기준으로 쓰입니다. 대중음악의 I-vi-IV-V 같은 진행에서 vi의 역할을 설명할 때도 이 개념이 유용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두 종류의 매개화음이 조성 유지 여부에서 차이를 보인다는 설명이다.
3도 관계의 화음 진행이 조성 안에서 자연스러운 색채감을 부여한다는 점을 설명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온음계적매개화음이 항상 으뜸기능의 대리인 것은 아니어서, vi도는 위종지에서 으뜸 대리로 기능하지만 ii도로 진행하는 순환 진행에서는 버금딸림 기능의 준비로 작동하고, iii도는 문맥에 따라 딸림 대리로도 해석됩니다. 공통음이 하나 이하인 반음계적매개화음과 구분해야 하며, 두 용어의 경계는 화음의 뿌리가 온음계에 속하는지로 정해집니다. 온음계적매개화음은 으뜸화음과 공통음을 두 개 공유하기 때문에 성부진행에서 공통음을 유지한 채 나머지 음만 부드럽게 이동시키는 것이 관례이며, 이 때문에 매개화음으로의 진행은 화성적 충격이 크지 않습니다. 낭만 가곡에서는 iii도나 vi도로의 진행이 잠깐의 애수나 회상 같은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즐겨 쓰였습니다. 단조에서는 III도가 나란한조의 으뜸화음과 같아, 나란한조로 전조할 때 공통화음으로 쓰이기 쉽습니다.
주의할 점
온음계적매개화음은 딸림이나 버금딸림 기능처럼 강한 견인력을 갖지 않으므로 화성진행에서 보조적 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iii도나 vi도가 항상 매개화음으로만 쓰이는 것은 아니며, 진행 방향과 이어지는 화음에 따라 대리 기능이나 준비 기능 등 서로 다른 역할을 맡을 수 있다. iii도나 vi도로 진행할 때 공통음을 유지하는 성부는 그대로 두고 나머지 성부만 움직이는 것이 매끄러운 성부진행의 기본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