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타스 (Communitas)

종교학·신학
한 줄 정의: 빅터 터너가 리미널리티 상태에서 나타난다고 본 개념으로, 평소의 위계적 사회 구조가 일시적으로 해체되고 참여자들이 평등하고 강렬한 유대감을 경험하는 사회적 관계 양식.

쉽게 풀면

리미널한 상태에 놓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평소의 신분, 나이, 지위에 따른 차별이 사라지고 서로를 동등한 인간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독특한 결속감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터너는 이를 '코뮤니타스'라 불렀으며, 이는 위계적이고 구조화된 일상적 사회 관계와 뚜렷이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순례길에서 낯선 사람들과 느끼는 동료애나, 종교적 공동체 수련회에서 경험하는 강한 일체감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이러한 평등하고 자발적인 상태는 오래 지속되기 어려우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제도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터너는 지적했다.

왜 중요한가

코뮤니타스는 위계가 잠시 해체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평등한 유대를 지칭하므로, 순례단·수련회·재난 현장·대규모 축제에서 관찰되는 강한 결속을 기술할 때 쓰입니다. 터너는 이것이 구조와 번갈아 나타나며 사회를 지속시키는 힘이라고 보았기 때문에, 종교 운동이 어떻게 시작되고 다시 제도화되는지를 설명하는 논문에서 리미널리티(역치성)와 짝을 이루어 등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순례자들 사이에서 관찰된 강한 유대감은 코뮤니타스 개념을 통해 설명되었다."

순례 도중 낯선 사람들끼리 형성된 평등하고 강렬한 연대감을 터너의 이론적 개념으로 분석했다는 뜻이다.

"재난 발생 직후 임시 대피소에서 관찰된 낯선 이재민들 간의 자발적 협력과 평등한 상호작용은 코뮤니타스 개념으로 설명되었다."

순례 상황이 아닌 재난 상황에서도 위계가 일시적으로 해체되며 나타나는 코뮤니타스적 결속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터너는 자발적 코뮤니타스, 규범적 코뮤니타스, 이데올로기적 코뮤니타스를 구분했으므로, 관찰된 결속이 순간적인 체험인지 조직이 규범으로 재생산하는 것인지를 가려야 합니다. 뒤르켐의 집합적 흥분과 유사해 보이지만, 집합적 흥분이 사회 구조를 강화하는 데 반해 코뮤니타스는 구조에 반하는 상태라는 점에서 방향이 반대입니다. 실증적으로는 순례 현장에서 코뮤니타스보다 경쟁과 갈등이 지배적이라는 이드와 샐노의 반론이 유명합니다.

주의할 점

코뮤니타스는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사회 상태가 아니라 리미널한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후 다시 규범화되거나 제도화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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