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널리티(역치성) (Liminality)

사회과학·경제학
한 줄 정의: 통과의례의 중간 단계(리미널 단계)로, 아르놀드 반 제넵(1909)이 정리하고 빅터 터너가 발전시킨 개념입니다. 기존의 사회적 지위와 규범에서 벗어나 있지만 아직 새로운 지위로 통합되지 않은, 애매하고 경계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리미널리티(역치성)리미널리티(역치성) 단계 순서: 분리 → 전이(리미널), 전이(리미널) → 재통합.분리기존 지위 이탈전이(리미널)경계 상태재통합새 지위 편입123전이 단계에서 위계 없는 유대감(코뮤니타스)을 경험한다고 봄한계재통합 없이 길게 이어지는 영구적 리미널리티도 논의됨리미널리티(역치성)리미널리티(역치성) 단계 순서: 분리 → 전이(리미널), 전이(리미널) → 재통합.분리기존 지위 이탈전이(리미널)경계 상태재통합새 지위 편입123전이 단계에서 위계 없는 유대감(코뮤니타스)을경험한다고 봄한계재통합 없이 길게 이어지는 영구적 리미널리티도논의됨

쉽게 풀면

성인식을 앞두고 마을 밖 숲에 격리되어 있는 청소년처럼, 이전의 지위(아이)도 아니고 아직 새로운 지위(어른)도 아닌 애매한 '경계' 상태를 가리킵니다.

터너는 이 리미널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일상의 위계질서에서 벗어나 서로 평등하고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특별한 공동체 의식을 경험한다고 보았고, 이를 '코뮤니타스'라고 불렀습니다. 이 개념은 이후 축제, 여행, 사회 변혁기처럼 기존 질서가 일시적으로 유예되는 다양한 상황을 분석하는 데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리미널리티는 원래 통과의례를 연구하던 인류학에서 나왔지만, 이후 사회 변동·이주·정체성 형성처럼 '이전 상태를 떠났지만 아직 새 상태에 이르지 않은' 경계적 국면을 설명하는 데 폭넓게 응용되면서 사회과학 전반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급격한 사회 변화나 위기 상황을 분석할 때 사람들이 겪는 불확실성과 그 속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연대나 창조적 가능성을 함께 포착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한 주제의 논문에서 이론적 렌즈로 차용됩니다.

핵심 정리

예시로 보기

전형적인 사례는 성인식입니다. 아이가 마을에서 떨어진 곳에서 일정 기간 함께 지내며 규율을 배우고 복종하는 동안(전이 단계), 아이도 어른도 아닌 상태로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평등한 유대를 경험합니다. 이후 의례를 마치고 공동체로 돌아오면서 새 지위를 얻습니다(통합).

터너는 전통 사회의 의례와 근대 사회의 놀이·예술·여가를 구분해, 앞의 것을 리미널(필수적·집단적 전환), 뒤의 것을 리미노이드(liminoid)(자발적이고 선택적인 활동)라고 불렀습니다(《의례에서 연극으로》, 1982). 토마센(2014)은 이 개념을 개인의 전환뿐 아니라 집단·시대의 전환기(혁명, 이주, 위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한국 논문에서는 이주민과 청년, 군 복무, 휴학, 여행, 축제 같은 ‘전환기’의 경험을 해석할 때, 또는 문학과 연극에서 경계에 선 인물을 분석할 때 이 개념을 빌려 옵니다.

자주 하는 오해

오해바로잡기
그냥 불안정하거나 혼란한 상태를 뜻한다.기존 규범이 일시 정지되면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상태이고, 위계가 약해져 평등한 연대가 생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혼란이라는 뜻만 담으면 개념이 느슨해집니다.
‘경계성’이 나오면 모두 이 개념이다.한국어 ‘경계성’은 임상 용어(경계성 성격장애, 경계성 증상)나 일반적 ‘경계에 있음’(식민지 문학의 경계성 등)으로도 쓰입니다. 터너·반 제넵의 리미널리티를 말하는지는 영어 원어나 인용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항상 짧게 끝나는 과도기다.이후 연구에서는 재통합 없이 오래 이어지는 ‘영구적 리미널리티’(이주민, 장기 청년 미취업 등)도 논의됩니다.
터너가 처음 만든 개념이다.세 단계 구조와 리미널이라는 용어는 반 제넵이 먼저 제시했고, 터너가 이를 확장해 코뮤니타스·반(反)구조 개념과 연결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팬데믹 초기의 사회적 혼란은 기존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아직 자리잡지 않은 집합적 리미널리티의 상태로 해석될 수 있다."

기존 질서와 새로운 질서 사이의 경계적이고 불확실한 상태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개념이다.

"이주노동자들은 출신국의 사회적 지위도, 정착국의 완전한 성원권도 갖지 못한 리미널한 위치에 놓여 있음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였다."

이주 연구에서는 리미널리티가 두 사회 사이에 낀 이주자의 애매한 정체성과 소속감 문제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쓰인다는 예시이다.

"은퇴를 앞둔 참가자들의 내러티브 분석 결과, 직장인이라는 정체성과 은퇴자라는 새로운 정체성 사이의 리미널한 시기가 심리적 전환의 핵심 국면으로 나타났다."

생애사 연구에서는 은퇴처럼 개인의 정체성이 바뀌는 전환기를 리미널리티 개념으로 분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아르놀드 반 제넵이 정리한 통과의례의 세 단계를 이어받아 빅터 터너는 리미널리티를 그 세 단계, 즉 분리(separation)-전이(transition, 리미널 단계)-재통합(reincorporation) 중 가운데 단계로 설명했으며, 이 리미널 단계에서 경험되는 평등하고 위계 없는 유대감을 '코뮤니타스(communitas)'라는 별도의 개념으로 정리했습니다. 이후 연구자들은 리미널리티가 통과의례처럼 명확히 끝나는 일시적 상태뿐 아니라, 뚜렷한 재통합 없이 장기간 지속되는 '영구적 리미널리티' 같은 변형된 형태로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논의해왔습니다.

주의할 점

리미널리티는 단순히 '불안정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규범이 일시 정지되면서 새로운 가능성과 창조성이 열리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개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통과의례 이론의 용어들이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용어한 줄 설명관계
통과의례출생, 성인, 결혼, 죽음처럼 지위가 바뀔 때 치르는 의례분리–전이–통합의 전체 틀
리미널리티전이 단계의 이도 저도 아닌 상태통과의례의 가운데 단계
코뮤니타스리미널 상태에서 경험하는 위계 없는 연대감리미널의 사회적 성격
터부접촉하거나 말하는 것이 금지된 대상이나 행위경계에 놓인 것이 위험하다고 여겨질 때와 연결

참고 문헌

  1. van Gennep, A. (1909). Les rites de passage. Émile Nourry.
  2. Turner, V. (1967). The Forest of Symbols: Aspects of Ndembu Ritual. Cornell University Press.
  3. Turner, V. (1969). The Ritual Process: Structure and Anti-Structure. Aldine.
  4. Turner, V. (1982). From Ritual to Theatre: The Human Seriousness of Play. PAJ Publications.
  5. Thomassen, B. (2014). Liminality and the Modern: Living Through the In-Between. Ashgate.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

개념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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