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집성(번역) (cohesion in translation)

통번역학
한 줄 정의: 지시, 대용, 생략, 접속, 어휘적 반복 등 텍스트 표층에서 문장들을 문법적·어휘적으로 연결하는 결속 장치가 번역 과정에서 목표어의 관습에 맞게 재조정되는 양상을 다루는 개념이다.

쉽게 풀면

문장과 문장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접속어나 대명사 같은 연결 장치가 번역할 때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펴보는 개념이에요.

왜 중요한가

블룸-쿨카(Shoshana Blum-Kulka)의 1986년 연구는 번역 과정에서 결속 장치가 더 명시적으로 바뀐다는 관찰에서 명시화 가설을 도출했고, 이후 코퍼스 번역학의 핵심 검증 대상이 되었습니다. 실무에서는 언어마다 결속 수단이 달라 대명사를 반복 명사로 바꾸거나 접속사를 삽입·삭제해야 하는데, 이런 조정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평가하는 틀로 할리데이와 하산의 결속성 범주가 번역 교육에 도입되었습니다.

핵심 정리

예시로 보기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옮길 때 대명사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보여 주는 단순한 예입니다(설명을 위해 만든 문장입니다).

구분문장
영어 원문Tom lost his key. He looked for it everywhere, but he could not find it.
직역에 가까운 번역톰은 그의 열쇠를 잃어버렸다. 그는 그것을 모든 곳에서 찾았지만, 그는 그것을 찾을 수 없었다.
목표어 관습에 맞춘 번역톰은 열쇠를 잃어버렸다. 사방을 찾아보았지만 찾지 못했다.

영어의 대명사 지시가 한국어에서는 생략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고, 반대로 한국어의 생략된 주어를 영어로 옮길 때는 대명사나 명사를 채워 넣어야 합니다. 어느 쪽이 “더 명시적”인지는 언어쌍과 장르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주 하는 오해

오해바로잡기
결속 장치를 모두 옮겨야 정확한 번역이다.목표어가 생략을 선호하면 원문의 결속 장치를 그대로 옮긴 번역은 오히려 번역투(번역투)로 읽힙니다.
번역은 반드시 더 명시적이 된다.명시화 가설은 여러 코퍼스 연구에서 지지되었지만, 언어쌍과 장르에 따라 반례도 보고됩니다.
결속성이 높으면 글이 잘 이어진다.결속은 표면의 연결이고, 내용이 논리적으로 이어지는지(일관성)는 별개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영어 원문의 반복적인 대명사 지시가 한국어 번역에서는 자연스러운 생략으로 대체되어 응집성 장치의 실현 방식이 달라졌다."

대명사 지시가 생략으로 대체되는 응집성 장치의 언어 간 차이를 예문으로 설명한다.

번역가는 원문의 결속 장치를 형태 그대로 옮기기보다 목표어에서 자연스럽게 읽히는 결속 방식으로 바꾸는 선택을 자주 하게 된다.

이러한 재조정은 번역문이 원문과 동일한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목표어 독자에게 어색하지 않게 읽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결속성(cohesion)은 표층의 문법·어휘적 연결이고 응집성(coherence)은 심층의 의미적 연결이라는 구분이 핵심인데, 한국어 번역 용어에서 두 개념이 뒤바뀌어 쓰이는 경우가 있어 원어를 확인하셔야 합니다.

결속 장치가 많다고 좋은 번역이 아니며, 목표어가 생략을 선호하는 언어라면 원문의 결속 장치를 그대로 옮기는 것이 오히려 번역투를 만듭니다. 베이커의 텍스트적 등가가 이 층위를 다룹니다.

블룸-쿨카가 제시한 명시화 가설은 번역 과정이 결속 장치를 원문보다 더 명시적으로, 즉 더 자주 접속사를 삽입하거나 대명사를 온전한 명사로 풀어쓰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보편적 경향을 보인다는 주장으로, 이후 다수의 코퍼스 연구에서 반복 검증되었지만 모든 언어쌍과 장르에서 동일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반례도 함께 보고되었다.

주의할 점

응집성 장치는 언어마다 실현 방식이 크게 다르므로, 원문의 결속 장치를 그대로 옮기면 오히려 목표어에서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될 수 있다.

목표어가 결속 장치를 적게 쓰는 언어라면 원문의 결속 장치를 그대로 옮기기보다 오히려 일부를 생략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응집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용어층위한 줄 설명
결속성(cohesion)텍스트 표면지시·접속·어휘 반복 등 문법·어휘 장치로 문장을 잇는 것
일관성·응집성(coherence)내용·인지내용이 의미상 논리적으로 이어지는 것
명시화번역 전략·경향원문에 암시된 정보를 번역문에서 드러내는 것
번역투번역문의 부자연스러움원문 구조를 그대로 따라 목표어답지 않게 되는 것

참고 문헌

  1. Halliday, M. A. K., & Hasan, R. (1976). Cohesion in English. Longman.
  2. Blum-Kulka, S. (1986). Shifts of cohesion and coherence in translation. In J. House & S. Blum-Kulka (Eds.), Interlingual and Intercultural Communication (pp. 17–35). Gunter Narr.
  3. Baker, M. (1992). In Other Words: A Coursebook on Translation. Routledge.
  4. Olohan, M., & Baker, M. (2000). Reporting that in translated English: Evidence for subconscious processes of explicitation? Across Languages and Cultures, 1(2), 141–158.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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