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동주 (causee)
쉽게 풀면
사동문에서 '~하게 시킴을 당하는' 쪽의 사람이에요.
왜 중요한가
피사동주는 사동 구문에서 원래 사건의 주어였다가 사동화로 강등되는 논항으로, 그것이 어떤 격을 받는지(대격·여격·구격)가 코미(Comrie)의 격 위계 연구 이후 사동 유형론의 핵심 변수입니다. 한국어 '-게 하다' 사동에서 피사동주가 주격·대격·여격을 모두 취할 수 있다는 점은 사동 의미(직접·간접, 강제·허용)와 격의 대응 연구의 좋은 자료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사동문에서 피사동주가 '을/를'(대격)로 나타나면 강제적 사동으로, '에게'(여격)로 나타나면 상대적으로 허용적인 사동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보고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동 사건에서 실제로 행위를 수행하도록 야기된 참여자가 피사동주로 표시됨을 예시로 설명한다.
이러한 차이는 사동 표현이 강제성과 허용성 중 어느 쪽에 더 가까운 의미로 해석되는지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피사동주의 격이 격 위계상 다음 빈자리로 정해진다는 코미의 일반화는 많은 예외가 있으며, 격 선택이 피사동주의 통제력이나 사동의 직접성 같은 의미 요인에 좌우된다는 반론이 유력합니다. 직접·간접 사동 구분과 피사동주 격은 상관은 있으나 일대일 대응은 아닙니다. 형태적 사동과 통사적 사동에서 피사동주의 통사적 지위가 다르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피사동주가 사동 구문에서 대격, 여격, 또는 사격 중 어떤 격으로 표시되는지는 피사동주가 사건에 대해 갖는 통제력의 정도(자발적 협조 대 강제된 순응)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관찰이 여러 언어에서 보고되었다. 일부 언어에서는 사동 동사가 자동사냐 타동사냐에 따라 피사동주에 배당되는 격이 달라지는 격 위계 규칙(사동주가 이미 주어 자리를 차지하면 피사동주가 그 다음으로 가능한 격을 받음)이 관찰된다.
주의할 점
피사동주의 격 표지는 언어에 따라, 그리고 사동 대상 동사가 자동사인지 타동사인지에 따라 대격, 여격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피사동주의 격 표지가 언어 내부에서도 사동 동사의 타동성(자동사 기반 사동인지 타동사 기반 사동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하나의 언어 안에서도 격 배당 규칙을 세분해서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