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흔분석 (Use-Wear Analysis)

고고학
한 줄 정의: 석기나 골각기 표면에 남은 미세한 마모, 광택, 흠집 등의 흔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여 도구의 실제 사용 방식과 가공 대상 재질을 추정하는 분석 방법이다.

쉽게 풀면

돌이나 뼈로 만든 도구 겉면에 남은 작은 흠집이나 반짝임을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그 도구를 실제로 무엇을 자르거나 다듬는 데 썼는지 알아내는 방법이다.

왜 중요한가

석기나 골각기 표면의 미세한 마모와 흔적을 현미경으로 관찰함으로써, 도구의 실제 사용 방식과 가공 대상 재질을 형태 분류만으로는 알 수 없는 수준까지 추정하는 데 활용된다. 눈으로 보이는 형태만으로는 알 수 없는 도구의 실제 기능을 흔적을 통해 직접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사용흔분석은 형태 분류에 머무르던 전통적 석기 연구를 실제 행위 복원으로 확장시킨 결정적인 방법론으로 평가된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출토 석기 15점에 대한 사용흔분석을 실시한 결과 날 부위에서 식물성 섬유 가공과 관련된 광택과 선상흔이 관찰되어 수확 도구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석기의 형태만으로 알기 어려운 실제 용도를 미시적 증거로 뒷받침할 때 사용되며, 실험고고학 자료와 비교하여 해석의 신뢰도를 높인다.

같은 형태로 분류된 석기라도 사용흔분석 결과 일부는 가죽 가공에, 일부는 목재 가공에 쓰인 것으로 나뉘어 확인되었다.

겉모습이 비슷한 도구도 실제 사용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어, 형태 분류만으로 도구의 기능을 단정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사용흔분석의 결과는 매장 환경에서 발생한 자연적 마모와 실제 사용으로 인한 흔적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해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흔적은 배율에 따라 육안이나 저배율 확대경으로 관찰하는 저배율법과, 수백 배 배율의 금속현미경으로 표면 광택과 미세한 줄무늬(선상흔)를 관찰하는 고배율법(키일리식)으로 나뉘며, 후자는 가공한 재질이 나무인지 가죽인지 뼈인지까지 구분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찰된 광택의 형태와 줄무늬의 방향은 실험고고학을 통해 만들어진 참조 표본과 비교함으로써 실제 사용 동작(자르기, 긁기, 뚫기 등)까지 추정하는 근거로 쓰인다. 최근에는 흔적의 형태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통계 처리하는 방법도 도입되어, 관찰자의 주관에 의존하던 판독의 재현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주의할 점

사용흔은 사용 이후의 매몰 과정이나 토양 화학작용으로도 유사하게 형성될 수 있어 자연적 마모와 사용에 의한 마모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굴이나 세척 과정에서 생긴 우연한 손상을 실제 사용흔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대조 실험 자료와의 세심한 비교가 필수적이다.

개념 계통

상위 개념

분야 전체 개념 지도 보기 →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