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Urban Block)

건축학·도시계획학
한 줄 정의: 도로로 둘러싸인 시가지의 한 구획 단위로, 여러 필지가 모여 하나의 블록을 이루며 도시조직 분석과 도시설계에서 가로망 다음의 기본 공간 단위로 다루어진다.

쉽게 풀면

사방이 도로로 둘러싸인 하나의 동네 블록을 말해요. 바둑판 위의 칸 하나하나를 떠올려보면, 도로가 가로세로로 나 있고 그 사이사이의 땅덩어리가 하나의 구역을 이루는 것과 비슷하다. 이 구역 안에 여러 필지와 건물들이 모여 하나의 가구를 이룬다.

왜 중요한가

도로로 둘러싸인 도시 토지의 기본 단위로, 여러 필지가 모여 하나의 가구를 이루며 도시조직의 물리적 골격을 형성하는 도시설계의 기본 단위 개념으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가구의 규모와 형태는 도시의 보행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짧은 블록일수록 보행 경로 선택의 다양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제인 제이콥스 이후 도시설계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

블록이 짧을수록 교차로가 많아져 보행자가 다양한 경로를 선택할 수 있고 상업 활력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는 논지이다.

초대형 가구로 구성된 신도시 주거지역은 소가구 위주의 구도심보다 보행자의 우회거리가 유의하게 길게 나타났다는 것이 관련 비교 연구에서 확인된다.

가구 규모가 지나치게 커지면 자동차 이동에는 효율적일 수 있어도 보행 접근성은 오히려 떨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설명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가구의 크기와 형태는 도시의 보행친화성과 밀접히 연관돼, 지나치게 큰 가구는 우회 이동을 강요해 보행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반면 작게 세분된 가구는 촘촘한 가로망을 통해 더 나은 보행환경을 만든다는 점이 도시설계 이론에서 다뤄진다. 가구의 규모는 통상 장변 길이를 기준으로 평가되는데, 뉴욕 맨해튼의 표준 가구(약 80m×270m)처럼 장변이 긴 경우에도 짧은 쪽 방향의 골목이 추가되면 실질적 보행 연결성이 보완될 수 있어, 단순 면적보다 형태 비율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가구 내부에 조성되는 안마당이나 중정형 배치는 유럽 전통도시에서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가구 둘레는 촘촘한 가로변 건물로 채우고 내부는 비워 채광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이다.

주의할 점

가구(街區)는 행정구역상의 '가구(家口, 세대)'와 한글 표기가 유사해 혼동되기 쉬우나 전혀 다른 개념이므로 문맥을 통해 구분해야 한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여러 가구를 통합해 하나의 폐쇄적 단위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아, 법적으로는 여러 필지·가구로 등록되어 있어도 실제 보행 접근성은 단일 초대형 가구처럼 작동하는 경우가 있다.

개념 계통

상위 개념
같은 갈래

분야 전체 개념 지도 보기 →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