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장파장의 오류 (Tu Quoque)
쉽게 풀면
피장파장의 오류는 '너도 마찬가지잖아'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위선을 지적함으로써 그 사람의 주장 자체를 무너뜨리려는 오류이다. 예를 들어 흡연이 건강에 해롭다고 경고하는 의사에게 '당신도 예전에 담배 피웠잖아요'라고 반박한다면, 이는 흡연이 해롭다는 주장 자체의 진위와는 무관한 지적이다.
왜 중요한가
상대의 주장 내용을 반박하는 대신 상대방이 스스로도 그 기준을 지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해 논점을 회피하는 피장파장의 오류(너도 마찬가지)로, 상대의 위선을 지적하는 것이 원래 주장의 참거짓과는 무관하다는 점에서 오류로 분류된다.
핵심 정리
- 라틴어로 “너도 마찬가지다(you too)”라는 뜻으로, 상대 주장에 답하는 대신 상대 자신이 그 주장대로 살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주장을 물리치려는 논증입니다.
- 비형식 오류 분류에서는 인신공격(ad hominem)의 한 갈래로 다뤄집니다. 월튼(1998)은 인신공격 논증을 여러 유형으로 나누어 분석합니다.
- 오류인 이유: 주장의 참·거짓은 주장하는 사람의 일관성과 독립이기 때문입니다. “담배는 해롭다”는 말은 말한 사람이 흡연자여도 참일 수 있습니다.
예시로 보기
- 의사: “담배는 폐암 위험을 높이니 끊으세요.” 환자: “선생님도 예전에 피우셨잖아요. 그러니 그 말은 믿을 수 없어요.”
- 이 대응은 담배가 폐암 위험을 높이는지에 대한 증거와 논증을 건드리지 않습니다. 의사의 과거 행동은 그 증거와 무관합니다.
- 반대로 의사가 아무 근거도 대지 않고 “내 말을 믿으세요”라고만 했다면 의사의 신뢰성이 쟁점이 되고, 그의 평소 행동이 판단에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상황 | 평가 |
|---|---|
| 주장의 증거·논증이 독립적으로 제시되었는데도 “너는 어때?”로 응수 | 오류(주장을 평가하지 않음) |
| 근거 없이 화자의 증언에만 기대는 논증이어서 화자의 신뢰성이 쟁점인 경우 | 화자의 행동이 관련될 수 있음 |
| “그렇다면 우리도 똑같이 해도 된다”는 변명 | 잘못된 행동의 정당화가 되지 못하는 전형적 사례 |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위선을 지적하는 것은 언제나 오류다. | 주장의 참을 판단하는 근거로 쓰이면 오류이고, 화자의 신뢰성이 논점일 때 관련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 피장파장 오류는 인신공격과 다른 오류다. | 보통 인신공격 오류의 한 유형으로 분류되지만, 교재에 따라 별도 항목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
| 상대가 더 나쁘다는 지적은 방어가 된다. | 상대의 잘못이 내 잘못을 없애지 못합니다. 다만 일관성이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논의는 따로 의미가 있을 수 있습니다. |
| 오류를 지적하면 상대의 주장이 틀렸다는 뜻이다. | 논증이 오류라는 것은 그 논증이 결론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뜻일 뿐, 결론이 거짓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논쟁의 핵심 쟁점에 대한 반박 대신, 상대방의 과거 행동을 지적함으로써 논점 자체를 회피하는 수사적 전략이 정당한 반박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한다.
말하는 사람의 행동이 모순되더라도 그 주장 자체가 틀렸다는 근거는 되지 못한다는 점을 교과서적 예로 보여 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상대의 위선을 지적하는 것이 그 자체로 항상 무관한 것은 아니며, 신뢰성이나 진정성이 논증의 일부인 맥락에서는 관련성을 가질 수 있어 이 오류의 성립 여부는 논증의 목적과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피장파장의 오류는 인신공격의 오류 가운데 상황적 인신공격(ad hominem circumstantial)과 구별되는데, 전자는 주장하는 사람의 언행 불일치(위선)를 지적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반면 후자는 그 사람의 상황이나 이해관계가 주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다만 주장자의 언행 불일치가 그 사람의 증언 신빙성 자체를 평가하는 맥락(예: 증인의 신빙성 검증)에서는 관련성을 가질 수 있어, 이 오류의 성립 여부는 논증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주의할 점
피장파장의 오류는 인신공격의 오류의 한 특수한 형태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특히 상대의 '위선'이나 '이중잣대'를 지적하는 방식에 초점을 둔다는 점에서 좀 더 구체적인 하위 유형이라는 것을 알아두면 좋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비형식 오류 가운데 가까운 용어입니다.
| 용어 | 내용 | 피장파장과의 관계 |
|---|---|---|
| 인신공격의 오류 | 논증 대신 사람을 공격 | 피장파장은 그 한 유형으로 분류되곤 함 |
|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 권위 자체를 근거로 삼음 | 화자에게 주목한다는 점이 닮았으나 방향이 반대 |
참고 문헌
- Walton, D. (1998). Ad Hominem Arguments. University of Alabama Press.
- Hamblin, C. L. (1970). Fallacies. Methuen.
- Hurley, P. J. (2014). A Concise Introduction to Logic (12th ed.). Cengage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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