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 이론 (Secularization Theory)
쉽게 풀면
세속화이론은 과학기술의 발전, 도시화, 개인주의의 확산과 같은 근대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종교가 사회 전체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정치, 교육, 의료와 같은 사회 영역들이 종교의 권위에서 벗어나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능 분화'가 일어나고, 개인의 삶에서도 종교의 비중이 점차 약화된다고 설명된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이후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종교가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활성화되는 현상이 관찰되면서, 세속화이론의 보편적 타당성에 대한 논쟁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오늘날 학자들은 세속화가 지역과 문화에 따라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 주목한다.
왜 중요한가
세속화 이론은 20세기 중반까지 종교사회학의 지배적 패러다임이어서, 종교의 미래를 다루는 모든 연구가 이 이론을 검증·수정·기각하는 형태를 띱니다. 유럽의 교회 출석률 감소, 미국의 지속적 종교성, 세계적 근본주의 부흥이라는 상반된 자료를 두고 벌어진 논쟁이 종교시장이론과 다중 근대성 이론을 낳았으며, 오늘날에는 한국·일본의 무종교인 증가를 설명할 때도 이 틀이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서구 사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세속화이론이 다른 지역에도 그대로 들어맞는지를 그 지역 사례를 통해 검토했다는 뜻이다.
여러 종교가 자유롭게 경쟁하는 사회에서는 종교가 쇠퇴하기보다 오히려 각 종교가 신자를 끌어들이려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게 되어 종교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점을 살펴본다는 뜻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세속화는 하나의 명제가 아니라 사회 분화, 종교의 사사화, 개인 신앙의 쇠퇴라는 서로 다른 세 차원을 묶은 것이며, 카사노바는 첫째만 지지되고 나머지 둘은 경험적으로 틀렸다고 정리했습니다. 이 이론의 대표 주창자였던 피터 버거가 1990년대에 자신의 견해를 철회한 사실은 논쟁의 상징적 사건입니다. 종교의 쇠퇴가 아니라 형태 변화를 말하는 보이지 않는 종교 논의와, 세속성 자체를 역사적 산물로 보는 세속의 시대 논의는 이 이론에 대한 서로 다른 응답입니다.
주의할 점
세속화이론은 전 세계적으로 균일하게 적용되지 않으며, 지역과 종교 전통에 따라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오히려 강화되는 사례도 있으므로 이론을 보편 법칙처럼 단정하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