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화 (urbanization)
쉽게 풀면
시골에서 논밭을 갈던 사람들이 하나둘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그 도시에 공장과 회사, 아파트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떠올리면 됩니다. 산업화가 진행되면 농업보다 제조업·서비스업 일자리가 도시에 몰리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시로 이동하고, 이는 다시 도시의 인프라와 시장을 키워 더 많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순환을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인구 중 도시에 사는 사람의 비율(도시화율)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왜 중요한가
도시화는 산업구조 변화, 인구이동, 환경, 인프라 정책 등 여러 상위 연구주제와 맞닿아 있는 근본적인 사회경제적 변화이기 때문에 지리학, 경제학, 사회학,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다뤄집니다. 개발도상국의 급속한 도시화는 특히 빈곤, 환경오염, 주거 문제와 연결되어 정책 연구의 중요한 배경이 됩니다.
핵심 정리
- 도시화율은 보통 도시 인구 ÷ 전체 인구로 계산합니다. 어디까지를 ‘도시’로 볼지는 나라마다 달라, 비교할 때는 정의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엔의 World Urbanization Prospects도 나라별 정의를 그대로 따릅니다.
- 도시화(urbanization)는 도시 비중이 커지는 과정이고, 도시 성장(urban growth)은 도시 인구의 절대 규모가 늘어나는 결과입니다. 둘은 같지 않습니다.
- Wirth(1938)는 도시를 규모·밀도·이질성으로 정의하고 ‘삶의 방식으로서의 도시성(urbanism)’을 논했습니다.
- Davis(1955)는 도시화의 세계적 기원과 성장을 인구학적으로 정리한 고전입니다.
예시로 보기
가상의 예: 한 나라의 총인구가 100에서 120으로 늘고, 도시 인구가 40에서 66으로 늘었습니다.
- 도시화율은 40.0%에서 55.0%로 올라 15.0%포인트 높아졌습니다.
- 도시 인구는 65% 증가했지만 총인구가 20% 늘었으므로, 이 증가가 모두 ‘도시화’는 아닙니다. 농촌 인구도 60에서 54로 줄었기 때문에 도시로의 이동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도시화율, 도시 인구 증가율, 농촌 인구 변화를 함께 보아야 어느 쪽이 변화의 원인인지 알 수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오해 | 바로잡기 |
|---|---|
| 도시화는 곧 산업화다. | 두 과정은 흔히 함께 가지만 같지 않습니다. 산업화 없이 도시로 인구가 몰리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
| 도시화율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 | 도시화율이 높은 단계에서는 증가가 둔해지고, 교외화나 역도시화처럼 도시 중심부 인구가 줄어드는 국면도 관찰됩니다. |
| 도시화율이 높으면 도시 문제가 심하다. | 도시화의 속도, 계획, 기반시설과 소득 수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 |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국내 학술지 논문에서 이 용어가 쓰인 문장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제목·학술지·연도와 원문 링크를 함께 적었습니다.
“새로운 도시의제에서는 도시화를 성장의 동력으로 인식하고 도시계획과 설계를 통한 도시문제 해결, 인간중심과 인권중심의 사고로의 전환을 강조하면서 향후 20년 동안의 도시연구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UN HABITAT III의 새로운 도시의제(New Urban Agenda)가 한국 도시지리학 연구에 주는 시사점,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017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또한 최근의 도시화와 자본축적이 여성노동의 유연화 및 재생산 노동의 유급노동화, 노동의 지구적 젠더분업을 기반으로 하여 작동하는 등젠더화된 과정은 도시화를 이해하는 데에 결정적이다.”
젠더화된 도시담론 구축을 위한 시론적 검토: 서구 페미니스트 도시연구의 기여와 한계 및 한국 도시지리학의 과제, 한국도시지리학회지, 2016 ·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원문 보기 ↗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도시화율의 시계열 변화를 산업 구조 변화, 인구의 이촌향도(離村向都) 현상과 연결지어 설명할 때 이렇게 쓰입니다.
개발경제학에서 산업화 없는 도시화 현상을 논의할 때 자주 등장하는 서술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도시화는 흔히 도시화율(전체 인구 중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이라는 지표로 측정되며, 그 진행 속도와 양상을 나타내는 S자형 곡선(초기 완만한 증가, 중기 급격한 증가, 후기 정체)으로 설명되곤 합니다.
최근에는 선진국의 도시화 경험과 달리, 산업화나 소득 증가 없이 인구만 도시로 몰리는 현상을 별도로 구분해 살펴보는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도시화 이후에는 인구가 도심에서 근교로 빠지는 교외화, 다시 도심으로 몰리는 재도시화, 심지어 도시 인구 자체가 줄어드는 역도시화까지 나타날 수 있어, 최근 연구는 도시화를 한 방향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니라 여러 국면을 오가는 순환으로 다루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도시화가 항상 긍정적인 발전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반시설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무분별한 도시 확산이나 슬럼화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도시 내 특정 지역이 고급화되며 기존 주민이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과도 맞물려 나타나곤 합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도시와 관련된 용어를 구분합니다.
| 용어 | 한 줄 설명 | 도시화와의 차이 |
|---|---|---|
| 교외화 | 도시 주변 지역으로 인구·산업이 옮겨 가는 현상 | 도시권 안의 재배치 |
| 도시 스프롤 | 도시가 저밀도로 외곽에 퍼지는 현상 | 도시화의 공간 형태 중 하나 |
| 슬럼 | 기반시설과 주거 환경이 열악한 거주지 | 빠른 도시화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결과 |
참고 문헌
- Wirth, L. (1938). Urbanism as a way of life.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44(1), 1–24.
- Davis, K. (1955). The origin and growth of urbanization in the world. American Journal of Sociology, 60(5), 429–437.
- 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 (2019). World Urbanization Prospects: The 2018 Revision. United Nations.
- Brenner, N., & Schmid, C. (2014). The ‘urban age’ in question. 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and Regional Research, 38(3), 73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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