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의법 (Rhetorical Question)

문학
한 줄 정의: 답을 구하지 않는 의문문으로 뜻을 강하게 단정하는 수사 기법입니다.

쉽게 풀면

설의법은 겉으로는 묻는 형식이지만 실제로는 답이 이미 정해져 있는 표현입니다. '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라고 물으면 모르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 됩니다. 그냥 단정해서 말하는 것보다 독자가 스스로 답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에 설득력이 커지고, 화자의 감정도 더 강하게 전달됩니다.

왜 중요한가

설의법은 진술을 질문의 형식으로 바꿔 독자를 판단의 자리로 끌어들이는 장치입니다. 그래서 웅변과 논설뿐 아니라 서정시의 영탄, 극중 인물의 항변에서도 핵심 수사로 쓰이며, 화자와 청자의 관계를 분석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연속된 설의법은 화자의 분노를 직접 진술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그 결론에 동의하도록 유도한다."

질문의 형식을 통해 주장을 독자 쪽에서 완성하게 만드는 효과를 설명한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설의는 고전 수사학에서도 청중의 동의를 끌어내는 대표적 장치로 다뤄졌고, <a href="apostrophe-rhetoric.html">돈호법</a>과 결합해 부재하는 대상에게 묻는 형태로 자주 나타납니다. 한국 고전시가에서는 종장의 영탄과 어우러져 정서를 매듭짓는 자리에 놓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답이 자명하다는 전제 자체가 이념적 가정을 담고 있어, 비평에서는 그 전제를 되묻는 독해가 시도되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의문문이 모두 설의법인 것은 아닙니다. 화자가 실제로 답을 모르거나 답을 유예하는 물음은 설의가 아니라 본래 의미의 의문이며, 이 구별을 놓치면 작품의 어조 분석이 어긋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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