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언어(벤야민) (pure language (reine Sprache))
쉽게 풀면
벤야민은 각 언어가 세상을 가리키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서 어떤 언어도 혼자서는 완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번역은 두 언어를 맞대어 그 차이와 보완 관계를 보여 주므로, 모든 언어가 함께 가리키는 더 큰 언어를 잠깐 엿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 좋은 번역은 독자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것보다 원문의 말하는 방식을 비추는 것이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번역가의 과제」는 번역을 원작에 종속된 복제가 아니라 원작의 생명을 연장하는 독자적 행위로 격상시킨 글로, 해체주의·이국화·문학 번역 이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번역 철학이나 번역 불가능성을 다루는 논문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개념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문자적 번역 전략을 벤야민의 개념으로 정당화하는 문학번역 연구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벤야민(Walter Benjamin)은 1923년 보들레르 번역집의 서문으로 「번역가의 과제」를 발표했습니다. 그는 '의미되는 것'과 '의미하는 방식'을 구분하여, 예컨대 같은 빵을 가리키는 독일어 Brot와 프랑스어 pain은 의미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 번역은 원작의 '사후의 삶'이며, 깨진 그릇 조각들이 서로 맞물리듯 원작과 번역이 더 큰 언어의 조각이 된다는 비유가 유명합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행간 직역을 번역의 이상으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신비주의적 언어관에 기댄 난해한 글이어서 해석이 매우 다양하며, 데리다와 드 만의 해체주의 독해가 대표적입니다.
주의할 점
같은 벤야민의 미학 개념인 아우라와는 다른 글에서 나온 별개의 개념입니다. 또 '순수언어'는 실재하는 인공 언어나 보편 문법을 뜻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