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상학적 서술 (Pre-iconographic Description)
쉽게 풀면
그림을 처음 볼 때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사람 세 명이 식탁에 앉아 있다'처럼 그냥 눈에 보이는 대로 설명하는 단계예요.
왜 중요한가
파노프스키 방법론의 출발점으로서, 특정 문화적 지식 없이도 형태·색채·표정 등을 통해 파악되는 일차적 의미를 먼저 확정함으로써, 이후 도상학적·도상해석학적 해석이 임의적 추측이 아니라 관찰 가능한 형식적 근거 위에서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법론적 기초를 제공합니다.
어떤 절차인가
Panofsky는 미술 작품의 해석을 세 단계로 나누었고, 전도상학적 서술은 그 첫 단계입니다(Panofsky, 1955).
| 단계 | 대상 | 필요한 것 | 교정 원리 |
|---|---|---|---|
| 1. 전도상학적 서술 | 일차적·자연적 의미: 사실적 의미와 표현적 의미 | 일상 경험(대상과 사건에 대한 친숙함) | 양식의 역사 |
| 2. 도상학적 분석 | 관습적 의미: 이야기, 알레고리 | 문헌 지식(특정 주제와 개념에 대한 지식) | 유형의 역사 |
| 3. 도상해석학적 해석 | 내적 의미(내용): 시대·문화의 근본 태도 | 종합적 직관 | 문화적 징후의 역사 |
첫 단계의 실제 작업은 형태, 색, 선, 인물의 수와 자세, 표정, 배치를 눈에 보이는 대로 서술하고, 사실적 의미(무엇이 있는가)와 표현적 의미(어떤 분위기인가)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언제: 작품을 해석하기 전에 해석의 근거가 되는 관찰 사실을 먼저 고정하고 싶을 때. 뒤 단계의 주제 식별(예: 최후의 만찬)이 추측이 아니라 관찰에서 나왔음을 보여 줍니다.
- 얻는 것: 해석 이전의 서술 기록, 이후 단계의 가정을 점검할 근거, 학습자에게는 보는 훈련입니다.
Panofsky가 든 예는 길에서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신사입니다. 1단계에서는 색과 선, 한 사람이 모자를 들어 올리는 움직임을 인식하고, 2단계에서는 그것이 인사라는 관습임을 압니다. 작품에서 같은 방식으로 적으면 “식탁 뒤에 같은 쪽을 보고 앉은 열세 사람이 있고, 가운데 인물을 중심으로 좌우로 무리지어 있다”가 1단계이고, 이것을 ‘최후의 만찬’이라고 식별하는 것은 2단계입니다. 이 예시는 설명을 위해 직접 만든 서술이며 특정 문헌의 문장이 아닙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논문에서는 보통 짧은 ‘작품 기술(description)’ 절로 나타납니다. 크기, 매체, 구성, 눈에 띄는 형태와 색채를 먼저 서술하고 주제 식별은 뒤로 미룹니다.
- 서술에서 이미 해석을 섞고 있지 않은지 점검합니다. 예를 들어 “슬퍼하는 마리아”는 표정에 대한 관찰이 아니라 주제 지식이 들어간 서술일 수 있습니다.
- 한계를 밝힙니다. 이 단계도 관찰자의 문화적 배경과 양식사적 지식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Gombrich(1960)는 지각이 학습된 도식에 의존한다고 보아 ‘순수한 눈’ 개념을 비판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전도상학적 서술은 관습적 지식 없이 실제적 경험만으로 파악 가능한 사실적·표현적 의미를 기록하는 단계라는 뜻이다.
전도상학적기술이 도상해석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설명한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전도상학적 서술이 완전히 문화중립적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있으며, 형태 인식 자체도 관찰자의 문화적 배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파노프스키가 전제한 순수한 자연적 의미라는 개념의 한계가 지적되기도 합니다.
파노프스키는 이 단계에서 파악되는 의미를 '사실적 의미'와 '표현적 의미'로 다시 나누었는데, 후자는 인물의 몸짓이나 분위기처럼 문화적 훈련 없이도 감지되는 정서적 뉘앙스를 포함합니다.
곰브리치는 '순수한 눈'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지각조차 학습된 도식에 의존한다는 심리학적 논의를 이 단계 비판에 연결했다.
주의할 점
이 단계는 '순수하게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관찰자의 문화적 배경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비판이 존재한다.
이 단계에서 이미 양식사적 지식(형태가 특정 시대·유파의 관습을 따르는지)이 은연중 개입하므로, 완전한 백지 상태의 관찰이라고 단정하면 안 된다. 따라서 연구자는 이 단계를 완전한 문화적 중립성의 증거로 내세우기보다, 스스로의 관찰에 어떤 암묵적 전제가 작동하는지 성찰하며 서술해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Panofsky의 세 단계와 학문 명칭은 비슷해서 자주 섞입니다.
| 용어 | 무엇인가 | 관계 |
|---|---|---|
| 전도상학적 서술 | 일차적·자연적 의미를 서술하는 1단계 | 관찰 서술 |
| 도상학적 분석 | 관습적 주제와 이야기를 식별하는 2단계 | 문헌 지식 필요 |
| 도상해석학적 해석 | 시대·문화의 근본 원리를 읽는 3단계 | 종합적 해석 |
| 도상학 | 작품 속 인물과 상징의 전통적 의미를 식별·분류하는 연구 방법 | 2단계에 해당하는 학문 |
| 도상해석학 | 도상을 시대의 문화적 맥락에서 해석하는 방법론 | 3단계에 해당하는 학문 |
파노프스키의 삼단계 해석법은 위 세 단계를 하나의 틀로 묶은 방법입니다.
참고 문헌
- Panofsky, E. (1939). Studies in Iconology: Humanistic Themes in the Art of the Renaissance. Oxford University Press.
- Panofsky, E. (1955). Meaning in the Visual Arts: Papers in and on Art History. Doubleday.
- Gombrich, E. H. (1960). Art and Illusion: A Study in the Psychology of Pictorial Representation. Pantheon Book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