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콘화 (Icon Painting)
쉽게 풀면
동방 정교회에서 나무판에 정해진 규칙대로 그린 성스러운 그림으로, 예배할 때 바라보며 기도하는 대상이 돼요.
왜 중요한가
이콘화는 비잔틴과 동방 정교회 전통에서 그리스도·성모·성인을 그린 성화로,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원형(prototype)과 존재론적으로 연결된 숭경의 대상이라는 신학(성상옹호론)이 성상파괴운동 논쟁을 거쳐 787년과 843년에 확립되었습니다. 이 이미지 신학은 서양 이미지 이론의 원형으로 벨팅의 『이미지와 숭배』, 마리옹, 몬드자인의 연구에서 재조명되었고, 러시아 이콘(루블료프)의 재발견은 말레비치·플로렌스키를 통해 20세기 추상과 역원근법 이론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떤 절차인가
전통적인 이콘 제작은 여러 겹의 준비 층을 쌓은 뒤 그리는 순서를 따릅니다. 세부 재료와 순서는 지역과 공방의 전통에 따라 다릅니다.
- 나무판 준비: 건조한 나무판에 천(린넨)을 붙이고 석고와 아교를 섞은 바탕층을 여러 번 바른 뒤 매끈하게 갈아 냅니다.
- 밑그림: 규범으로 전해지는 도상 도안을 바탕에 옮겨 윤곽을 새깁니다.
- 금박: 후광과 배경에 금박을 붙이고 문지르며 광을 냅니다.
- 템페라 채색: 달걀노른자와 안료를 섞은 템페라로 어두운 바탕색에서 밝은 색 순으로 겹쳐 올립니다. 이콘 제작 전통에서는 ‘그린다’가 아니라 ‘쓴다’고 말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 마감: 기름 바니시를 입혀 보호합니다.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얻는 것: 예배와 기도에서 쓰이는 성화입니다. 이콘은 개인의 독창적 표현보다 전승된 도상 규범을 충실히 따르는 것을 중시하고, 금박 배경과 정면 구도가 비현실적 공간감을 만듭니다.
- 연구에서의 접근: 연구자는 이콘을 (1) 제작 기법·재료 분석(안료, 바탕층, 연대 측정), (2) 도상 분석(누구를 어떤 자세·상징으로 그렸나), (3) 사용 맥락(예배, 이콘스타시스, 가정 신앙), (4) 수용사(미술관에서의 감상)로 나누어 다룹니다.
- Belting(1994)은 이콘을 근대 ‘미술’ 개념 이전의 이미지로 설명하며, 미술관에서 감상하는 시선이 원래의 예배적 사용에서 이콘을 분리한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시대·지역을 밝힙니다: 비잔틴, 러시아, 발칸 등 양식과 기법이 달라 ‘이콘’이라고만 쓰면 부정확합니다. 연대와 공방(또는 학파)을 적습니다.
- 기법을 서술할 때 출처를 구분합니다: 공방 전승 지침(예: 도안집)에 근거한 설명과 과학적 분석(안료 분석 등)의 결과를 구분해 적습니다.
- 용어를 일관되게 씁니다: 예배 대상이라는 신학적 지위(이콘 공경)와 미술사적 대상이라는 두 시각은 서로 다른 질문이므로 어느 쪽에서 쓰는지 밝힙니다.
- 서방 가톨릭의 성화와 동방 이콘을 신학적 지위가 같은 것처럼 묶지 않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이콘화는 개인적 혁신보다 물려받은 원형을 따르며, 그 형식적 보수성은 신학적 연속성에 봉사한다는 뜻이다.
이는 이콘화가 개인의 창의적 표현보다 정해진 도상 전통의 계승을 중시하는 갈래임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콘은 '그리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이라는 표현은 이콘이 개인 창작이 아닌 규범(podlinnik)에 따른 전승임을 강조하지만, 실제 이콘 제작에도 지역·시대별 양식 변화와 개인적 기량 차이가 뚜렷합니다.
이콘을 미술관에서 미적 대상으로 보는 것은 원래의 전례적 사용에서 분리된 근대적 수용이므로, 벨팅이 '미술 시대 이전의 이미지'라고 부른 이유를 이해해야 합니다. 서방 가톨릭의 성화(devotional image)와 동방 이콘은 신학적 지위가 달라 함께 묶으면 안 됩니다.
주의할 점
이콘화는 서양 회화처럼 화가 개인의 독창성을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전통적 규범을 얼마나 충실히 계승했는지가 중요한 가치 기준이라는 점에서 접근법이 다르다. 정교회 이콘은 작가 개인의 독창적 표현보다 정해진 도상 규범(카논)을 정확히 따르는 것을 미덕으로 삼으므로, 서명이나 개성적 화풍을 중시하는 서구 회화의 저자 개념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창작 관념을 전제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이콘’이라는 소리가 같아도 학문마다 뜻이 다릅니다.
| 용어 | 분야 | 뜻 |
|---|---|---|
| 이콘화(icon painting) | 미술사·신학 | 동방 정교회의 성화를 제작하는 전통과 그 작품 |
| 도상학 | 미술사 | 작품에 나온 인물·상징·소재의 의미를 해석하는 학문 |
| 이콘 공경 | 신학 | 이콘에 표하는 존경의 신학적 성격 |
| 이콘스타시스 | 건축·전례 | 성당에서 이콘을 걸어 신자 공간과 제단을 가르는 벽 |
| 도상·지표·상징 | 기호학 | 기호와 대상의 관계(유사성에 근거한 도상)로, 종교적 이콘과 다른 개념 |
참고 문헌
- Belting, H. (1994). Likeness and Presence: A History of the Image before the Era of Art. University of Chicago Press.
- Ouspensky, L., & Lossky, V. (1982). The Meaning of Icons. St Vladimir's Seminary Press.
- Cormack, R. (2000). Byzantine Art. Oxford University Press.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