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 역사학 (Postmodern Historiography)
쉽게 풀면
역사가가 쓰는 역사서술도 결국 하나의 이야기이자 언어로 만들어진 구성물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과거를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실증사학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역사서술의 수사적·서사적 성격을 강조한다. 헤이든 화이트의 메타역사 연구가 대표적이다.
왜 중요한가
역사서술이 언어와 서사 구조를 통해 구성된다는 점에 주목해, 역사가가 과거를 '있는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실증주의적 전제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역사학의 인식론적 토대를 다시 성찰하게 만든 사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사료의 내용보다 서술 방식과 서사 구조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 포스트모던 역사학의 관점을 보여준다.
같은 사료라도 서술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포스트모던 역사학의 분석 방식을 보여준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포스트모던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 상대주의로 오해되는 경우가 있으나, 실제로는 사실의 존재를 부정하기보다 그 재현과 서술 방식에 내재한 구성적 성격을 문제 삼는 입장이 주류라는 점을 구분해야 합니다. 헤이든 화이트의 메타역사 가 서술의 형식(플롯 구조)에 주목했다면, 포스트모던 역사학 일반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료 선택과 해석 자체에 내재한 권력관계와 담론적 전제를 문제 삼는다는 점에서 관심의 폭이 더 넓습니다. 프랭클린 앵커스미스는 역사 서술을 개별 문장의 진위가 아니라 전체적인 '역사적 표상'의 차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해, 화이트의 논의를 한층 더 발전시켰습니다. 이 논쟁은 홀로코스트처럼 도덕적으로 중대한 사건을 다룰 때 서술 형식에 대한 상대주의적 태도가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주의할 점
포스트모던 역사학은 역사적 사실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 상대주의로 오해되기도 하나, 대부분의 논의는 서술 방식에 대한 비판에 초점을 둔다. 포스트모던 역사학에 대한 비판은 흔히 실증사학 진영에서 제기되지만, 정작 포스트모던 이론가들 사이에서도 서술의 구성적 성격을 어디까지 인정할지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크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