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책 (Politique des Auteurs)
쉽게 풀면
영화를 평가할 때 대본이 얼마나 잘 썼는지보다 감독이 얼마나 자기만의 개성을 담아 연출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는 원칙이다.
왜 중요한가
트뤼포는 「프랑스 영화의 어떤 경향」에서 각본가 중심의 '양질의 전통' 영화들을 비판하며, 히치콕처럼 상업 장르 안에서 작업한 감독이라도 반복되는 스타일과 세계관을 통해 개인적 서명을 남긴다면 예술가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트뤼포는 클로드 오탕라라(Claude Autant-Lara)와 같은 문학 각색 위주 감독을 문학에 종속된 '수완가'로 비판하며, 로베르 브레송(Robert Bresson)과 같이 개인적 스타일을 견지한 감독을 진정한 작가로 옹호했다.
여러 영화를 만든 사람들 중에서도 각본가나 제작자가 아니라 감독의 개성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고 보는 비평적 관점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프랑스어 원어의 정책적, 논쟁적 성격이 영어권에서 '작가 이론(auteur theory)'으로 번역되며 다소 객관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론처럼 도식화되었는데, 원래는 특정 비평가 집단의 논쟁적 입장 표명에 가까웠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
작가정책은 원래 특정한 비평적 입장을 표명하는 프랑스어 용어였으나, 앤드루 사리스에 의해 영어권에서 '작가이론'으로 번역, 체계화되는 과정에서 원래의 논쟁적 뉘앙스가 다소 희석되었다는 지적이 있다. 작가정책은 시나리오 작가나 제작자보다 감독을 영화의 유일한 창작 주체로 특권화한다는 점에서, 이후 영화가 다수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매체라는 점을 간과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개념은 이후 영어권으로 번역되며 '작가 이론'으로 불렸으나, 원래 트뤼포의 논지는 체계적 이론이라기보다 특정 감독을 옹호하기 위한 비평적 입장에 가까웠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