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적영상의존재론 (Ontology of the Photographic Image)
쉽게 풀면
사진이나 영화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로 현실을 그대로 담아낸다는 점에서, 그림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보는 바쟁의 이론이다.
왜 중요한가
바쟁은 회화가 인간의 손을 거쳐 주관적으로 매개되는 반면, 사진과 영화는 렌즈를 통해 현실이 스스로 각인되는 기계적 과정이라고 보고, 이 때문에 영상 이미지가 현실과 존재론적으로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바쟁은 이러한 지표적 재현 능력이 사진과 영화로 하여금 이집트인의 미라 보존 욕망에서부터 이어져 온 시간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근원적 불안을 다루는 새로운 방식이 되었다고 논했다.
사진이 현실을 그대로 담는다는 바쟁의 전제가, 손쉽게 이미지를 합성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는 더 이상 그대로 유지되기 어렵다는 비판을 소개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디지털 이미지와 CG 합성이 보편화된 오늘날, 기계적 자동 기록이라는 바쟁의 전제 자체가 흔들렸다는 비판이 있어, 이 이론은 아날로그 사진·필름 시대의 특정한 매체적 조건을 전제로 한 것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바쟁은 사진이 인간의 손을 거치지 않고 기계적으로 대상의 흔적을 자동 기록한다는 점에서, 화가의 주관이 개입하는 회화와는 존재론적으로 전혀 다른 층위의 재현 매체라고 구분하였다.
주의할 점
바쟁의 존재론적 주장은 이미지와 대상 사이의 관계를 지나치게 자연화한다는 점에서, 이후 이미지가 언제나 특정한 관점과 프레이밍을 통해 구성된다고 강조하는 구성주의적 비판을 받았다. 바쟁의 존재론은 사진 이미지가 회화보다 본질적으로 더 사실적이라는 위계를 함축하는 것으로 오해되기 쉬우나, 그의 논지는 두 매체가 서로 다른 원리로 대상과 관계 맺는다는 점을 밝히는 데 초점이 있다. 바쟁은 이 논문에서 이집트의 미라 제작 관습까지 거슬러 올라가, 인간이 시간의 흐름과 죽음에 맞서 존재를 영구히 보존하려는 욕망이 사진과 영화 발명의 근원적 동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