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 (National literature)
쉽게 풀면
어떤 민족이나 나라의 고유한 정체성과 역사를 담아내는 문학을 가리켜요. 예를 들어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에 각국이 자국어로 된 서사시나 고전을 '국민문학'으로 재발견하고 정전화한 사례들이 많아요.
왜 중요한가
근대 국민국가 형성 과정에서 문학사가 민족 정체성을 구성하는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활용된 방식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하는 데 쓰이며, 세계문학론과의 긴장 관계 속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많다.
한국 근대문학사 서술의 형성 과정을 검토하는 문학사학 연구에서, 민족 정체성 구축과 문학의 관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개념으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민족문학의 형성이 근대 인쇄 매체와 밀접하게 연관된 역사적 현상임을 이론적으로 설명한다.
특정 작가들을 민족 정체성의 대표로 선별하고 정전화하는 과정이 국민문학 개념 형성의 핵심 메커니즘임을 설명한다는 의미예요.
조금 더 깊게 보면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된 공동체' 개념은 국민문학이 인쇄자본주의를 통해 민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주며, 오늘날 국민문학 개념은 세계문학, 트랜스내셔널 문학 연구와의 긴장 속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한국 근대문학사 서술에서 최남선·이광수를 '국민문학'의 기원으로 놓는 서사는 식민지 시기라는 특수한 조건 속에서 오히려 국가 없는 민족 정체성을 문학을 통해 구축하려 한 시도였다는 점에서, 서구 국민국가의 국민문학 형성과는 역사적 조건이 다릅니다.
주의할 점
국민문학을 단순히 '그 나라에서 쓰인 문학'으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특정한 정전화 과정과 이데올로기적 선별을 거쳐 구성된 개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민족문학을 특정 정치체제나 이념(가령 1970~80년대 한국의 민족문학론)과 곧바로 동일시하기 쉬우나, 학술적 개념으로서의 국민문학은 그보다 넓게 문학사 서술이 민족 정체성을 구성하는 방식 일반을 가리킨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국민문학이라는 단위는 국경 안에서 벌어지는 다언어·다민족 문학 생산을 단일한 정체성으로 환원할 위험이 있어, 한 국가 안의 소수 언어 문학이 이 틀에서 어떻게 배제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