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비제 (nasal drop)
쉽게 풀면
코 안에 떨어뜨려 넣는 액체 형태의 약이다. 코막힘을 완화하는 혈관수축제부터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최근에는 전신 흡수를 노리는 비강분무 백신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왜 중요한가
비강약물전달 연구에서는 점비제가 코점막의 풍부한 혈관을 통해 간 초회통과대사를 피하고 빠르게 흡수될 수 있는 특성을 이용해, 경구 투여가 어려운 약물의 대체 경로로서의 가능성을 검증합니다.
비강 점막을 통해 국소 충혈 완화나 전신 흡수를 목표로 투여하는 액상 제형으로, 정맥주사 없이도 비교적 빠른 흡수가 가능해 응급 상황용 제제(날록손 비강분무 등) 개발에서도 활용되는 투여경로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코 점막을 통해 들어간 약이 위장관을 거치는 것보다 훨씬 빨리 혈액에 도달하기 시작했다는 흡수 속도 비교 결과입니다.
코로 넣은 약이 먹는 약보다 훨씬 빨리 혈중 농도가 최고점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점비제는 코점막의 섬모운동으로 인해 약물이 빠르게 씻겨 내려가는 한계가 있어 점도 조절제나 흡수촉진제를 첨가하는 연구가 활발하며, 이 점에서 눈물막 세정작용이 문제가 되는 점안제와 유사한 제형 설계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점비제는 코막힘 치료처럼 코 점막에 국소적으로 작용시킬 목적으로도 쓰이지만, 코 점막의 혈관이 풍부하고 초회통과효과를 피할 수 있어 전신 작용을 노리는 약물의 투여 경로로도 연구됩니다. 점막 자극을 줄이기 위해 등장화제와 완충제로 pH와 삼투압을 조절합니다. 점비제는 눕거나 고개를 젖힌 자세에 따라 약물이 도달하는 비강 내 위치가 달라지는데, 부비동염처럼 깊은 부위를 겨냥할 때와 단순 코막힘처럼 앞쪽 점막을 겨냥할 때 권장되는 투여 자세 자체가 다르게 안내된다. 점비제는 분무 방식과 점적 방식으로 나뉘는데, 분무 방식은 비강 앞쪽에 넓게 퍼지는 반면 점적 방식은 중력에 따라 더 깊은 부위까지 흘러들어가는 경향이 있어 목표 부위에 따라 적합한 형태가 달라진다.
주의할 점
혈관수축제 성분의 점비제를 장기간 반복 사용하면 오히려 코막힘이 심해지는 반동성비염이 나타날 수 있어 사용 기간을 제한해야 한다. 여러 사람이 하나의 점비제 용기를 함께 쓰면 코 점막에 닿은 노즐을 통해 병원체가 옮겨질 위험이 있어, 개인별로 별도의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