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이론(번역) (narrative theory in translation)
쉽게 풀면
사람들은 세상을 '이야기(내러티브)'로 이해합니다. 어떤 사건을 테러로 부를지 저항으로 부를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죠. 베이커는 번역가도 단어 선택, 제목, 해설 같은 방식으로 이런 이야기를 강화하거나 뒤집는 참여자라고 보고, 그 방식을 분석하는 틀을 만들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전쟁·분쟁·사회운동·언론 번역처럼 정치적 긴장이 큰 영역에서 번역가의 선택이 가진 영향력을 분석하는 대표 이론입니다. 등가처럼 원문 대 번역문의 비교에만 머무르지 않고 번역을 더 넓은 사회적 서사 속에 위치시키기 때문에 이데올로기와 번역 연구에서 널리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베이커의 프레이밍 전략 범주로 번역 기사를 분석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베이커(Mona Baker)는 2006년 저서 『번역과 갈등』에서 사회학·커뮤니케이션 이론의 내러티브 개념을 번역학에 도입했습니다. 그녀는 내러티브를 개인의 존재론적 내러티브, 집단이 공유하는 공적 내러티브, 학문 분야의 개념적 내러티브, 시대를 넘어서는 메타 내러티브로 나누었습니다. 번역가가 서사를 조정하는 프레이밍 전략으로 시간적·공간적 프레이밍, 선택적 전유, 명명을 통한 프레이밍, 참여자의 재배치를 제시했습니다. 이 틀은 번역가를 중립적 전달자로 보는 관점에 도전하고 번역가의 행위주체성과 윤리적 책임을 강조합니다. 반면 분석 범주가 넓어 연구자의 해석에 크게 의존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주의할 점
문학 연구의 서사학이나 서사 구조 분석과는 달리, 여기서 '내러티브'는 사람들이 세계를 이해하고 행동하게 만드는 사회적 이야기를 뜻합니다. 이데올로기와 번역이 넓은 주제 영역이라면 내러티브 이론은 그 안의 특정 분석 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