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적 추상 (Lyrical Abstraction)
쉽게 풀면
정해진 규칙 없이, 자유롭고 감정적으로 색과 형태를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추상미술 스타일이에요.
왜 중요한가
서정적 추상은 두 다른 국면을 가리킵니다. 하나는 전후 프랑스에서 비평가 장 조제 마르샹이 명명한 마티외·리오펠·아르퉁 등의 몸짓 중심 비기하학적 추상(앵포르멜과 겹침)이고, 다른 하나는 1969년 래리 앨드리치가 미니멀리즘 이후 감각적·회화적 추상의 회귀를 지칭한 미국 경향입니다. 두 경우 모두 기하학적 추상과의 대립 구도 속에서 정의되어, 추상 내부의 이성/감성 분할을 논할 때 참조되며 칸딘스키의 초기 '즉흥' 작업이 공통 선례로 인용됩니다. 바실리 칸딘스키의 초기 즉흥 작업과 이후 미국 추상표현주의의 액션 페인팅은 모두 서정적 추상의 계보 안에서 감정과 붓질의 직접성을 강조한 사례로 다뤄진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서정적 추상은 기하학적 사전 계획보다 즉흥적이고 직관적인 몸짓을 우선시하며, 주관적인 정서적 울림을 강조한다는 뜻이다.
화면을 이루는 물질적 표면보다 색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느낌을 더 중시했다는 설명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같은 이름의 두 경향은 역사적 연관이 없으므로 인용 시 어느 쪽인지 명시해야 합니다. 프랑스 서정적 추상은 앵포르멜·타시즘과 거의 같은 작가군을 다른 비평가가 다른 이름으로 부른 것이어서 개념적 변별력이 약합니다. '서정적'이라는 수식은 작품이 작가 감정의 직접 표출이라는 표현론적 전제를 담고 있으나, 마티외의 공개 속도 회화처럼 연출된 몸짓은 그 전제를 스스로 의심하게 합니다.
주의할 점
서정적 추상은 액션페인팅과 유사해 보이지만, 격렬한 신체적 행위보다는 더 부드럽고 명상적인 색채 흐름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구분된다.
서정적 추상은 기하학적 추상의 엄격한 계획성 대신 화가의 즉흥적 감정과 직관적 붓질을 강조하므로, 같은 추상이라도 제작 방식과 지향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