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술 (Abstraction)

미술사·미학
한 줄 정의: 구체적인 대상의 재현을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배제하고, 형태·색채·선 자체의 조형적 관계를 통해 표현하는 미술 경향으로, 20세기 초 칸딘스키, 말레비치 등에 의해 본격화되었다.

쉽게 풀면

사물을 있는 그대로 그리지 않고, 색과 선, 모양 자체만으로 표현하는 미술이에요.

왜 중요한가

추상미술은 재현이 예술의 필요조건이라는 오랜 전제를 무너뜨렸기 때문에, 미술사뿐 아니라 미메시스이론을 다루는 미학에서도 결정적 시험 사례입니다. 칸딘스키의 『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1911)와 보링거의 『추상과 감정이입』은 추상을 정당화한 초기 이론으로 지금도 인용됩니다. 재현이 사라진 그림을 어떻게 해석하고 평가할지가 형식주의 비평의 성립 배경이 되었습니다. 칸딘스키는 색채와 형태가 음악처럼 그 자체로 정신적 울림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어, 대상 재현 없이도 회화가 성립한다는 이론적 근거를 제시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Abstraction ranges from partial distortion of recognizable form to fully non-representational configurations of color and shape.

추상미술은 인식 가능한 형태의 부분적 왜곡부터 완전히 비재현적인 색과 형태 구성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포괄한다는 뜻이다.

"본 연구는 추상미술 작품에서 색채와 형태의 구성이 관람자의 정서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구체적 형상 없이 색과 형태만으로 구성된 그림이 보는 사람의 감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핀 것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추상(abstraction)은 대상에서 형태를 '추출'하는 과정을 함축하므로, 대상 없이 출발하는 비구상미술과 엄밀히 구별됩니다. 또한 1910년대 초 '최초의 추상화'를 누가 그렸는지(칸딘스키, 쿠프카, 힐마 아프 클린트)는 여전히 논쟁적이며, 2018년 구겐하임의 아프 클린트 전시 이후 정전이 재검토되고 있습니다. 추상을 곧 '정신성'과 등치시키는 것은 칸딘스키 계열에만 해당합니다. 추상은 대상을 단순화·왜곡하는 정도에 따라 구상에서 완전한 비구상까지 스펙트럼을 이루며, 칸딘스키·몬드리안처럼 서로 다른 이론적 근거(정신적 초월, 보편적 조형 원리)에서 추상에 도달한 경로가 다양했습니다.

주의할 점

'추상'은 단일한 정도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세잔의 부분적 단순화부터 말레비치의 완전한 비구상까지 매우 넓은 스펙트럼을 포괄하는 상대적 개념이다.

개념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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