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섭의 법칙 (law of interference)

통번역학
한 줄 정의: 원문의 구조와 표현이 번역문으로 옮겨지는 현상이 특정 조건에서 강해지거나 약해진다는 투리의 번역 법칙입니다.

쉽게 풀면

간섭의 법칙은 번역을 할 때 원문 언어의 문장 구조나 표현 습관이 번역문에 스며드는 일이 늘 일어나며, 그 정도는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는 주장입니다. 예를 들어 원천문화가 권위 있을수록 번역문에 원문 흔적이 더 많이 남는다고 봅니다. 즉 간섭 자체보다 간섭이 언제 더 잘 받아들여지는지를 설명하려는 법칙입니다.

왜 중요한가

이 법칙은 번역투나 원문 간섭을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조건과 연결된 규칙성으로 보게 해 줍니다. 번역문 코퍼스와 비번역문 코퍼스를 비교하는 연구에서 중요한 가설로 쓰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영어 원천 번역서에서 수동태 빈도가 비번역 한국어 텍스트보다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원천언어의 위신이 높을 때 간섭이 더 잘 용인된다는 투리의 간섭의 법칙과 부합한다.""

간섭 현상을 조건(원천언어의 위신)과 연결해 법칙으로 해석하는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투리는 1995년 저서에서 원천 텍스트의 구조가 번역문에 옮겨지는 경향을 법칙으로 정리했습니다. 그는 목표언어의 정상적 용법에서 벗어나는 부정적 전이와, 목표언어에도 있지만 빈도가 달라지는 긍정적 전이를 구분했습니다. 또한 번역가의 전문성이 높거나 목표문화가 강하면 간섭이 약해질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표준화 증가의 법칙과 짝을 이루어 번역문의 성격을 설명합니다.

주의할 점

간섭(번역)은 원문 흔적이 남는 현상 자체를 가리키고, 간섭의 법칙은 그 현상이 일어나는 조건을 일반화한 이론 명제입니다. 통역에서의 언어간섭 연구와도 대상과 방법이 다르니 구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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