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기억 (Collective Memory)

역사학
한 줄 정의: 한 사회나 집단이 공유하는 과거에 대한 기억으로, 개인의 기억을 넘어 사회적으로 구성되는 기억.

쉽게 풀면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과거에 대한 기억을 말한다. 모리스 알박스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기억은 개인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적 틀 속에서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보았다. 국가나 집단이 특정한 방식으로 과거를 기억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왜 중요한가

집단기억은 알박스 이후 기억이 개인 심리를 넘어 사회적으로 구성된다는 전제를 세워 기억사, 기억의 터, 기억의 정치학 연구의 이론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5.18, 위안부 문제처럼 사회 집단마다 다른 기억이 경합하는 사례를 분석하는 개념 도구입니다. 사회학과 심리학에서 온 개념이 역사학에서 사료 해석 틀로 정착한 대표 사례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알박스의 집단기억 개념에 따르면 개인의 기억조차도 그가 속한 사회적 틀 안에서 형성되고 유지된다."

개인 기억이 사회적 틀 속에서 형성된다는 집단기억 개념의 핵심 논지를 보여준다.

"동일한 사건에 대해 세대별로 기념하는 방식과 강조점이 달라지는 현상은, 그 사회의 집단기억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현재의 필요에 따라 재구성됨을 보여준다."

집단기억이 과거 자체가 아니라 현재 시점에서 재해석된 결과물임을 드러낸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집단이 개인처럼 기억한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이 사회적 틀 안에서 형성된다는 뜻이므로, 집단을 기억 주체로 실체화하면 오해입니다. 집단기억과 역사 서술을 대립시키는 노라식 구도는 역사가도 기억 형성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재검토되었습니다. 문화적 기억, 소통적 기억 같은 아스만 부부의 구분처럼 개념이 세분화되어 사용 시 어떤 정의를 따르는지 밝혀야 합니다. 얀 아스만은 살아있는 목격자를 통해 전달되는 세대 단위의 '소통적 기억'과, 상징과 제도를 통해 더 오랜 기간 유지되는 '문화적 기억'을 구분해, 집단기억이 시간이 지나며 성격이 변화하는 과정을 이론화했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이 시기별 정권의 성격에 따라 폭동, 민주화운동 등으로 다르게 규정되어 온 과정은, 집단기억이 현재의 정치적 조건에 따라 재구성된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주의할 점

집단기억은 실제 사실과 다르게 구성되거나 특정 집단의 이해관계에 의해 선택적으로 강조될 수 있다.

집단기억을 다루는 연구는 그 기억이 형성되고 변화해 온 구체적인 시기와 주체를 함께 밝혀야 하며, 기억을 초역사적으로 고정된 것처럼 서술하지 않아야 한다.

개념 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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