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회복 (Inversion Recovery)
한 줄 정의: 먼저 180도 펄스로 자화를 뒤집은 뒤 일정 시간이 지나 신호를 얻어 T1 대비를 강조하거나 특정 조직 신호를 지우는 MRI 기법입니다.
쉽게 풀면
MRI에서 조직마다 자화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속도(T1)가 다릅니다. 반전회복은 자화를 거꾸로 뒤집어 놓고 기다리는데, 돌아오는 도중 어느 순간에는 특정 조직의 자화가 딱 0이 됩니다. 그 순간 신호를 찍으면 그 조직은 영상에서 사라지므로 원하는 것만 잘 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왜 중요한가
뇌척수액 신호를 지우는 FLAIR, 지방 신호를 지우는 STIR, 회백질·백질 대비가 뛰어난 3차원 T1 영상 등이 모두 반전회복 원리에서 나옵니다. 이 원리를 알아야 논문의 TI(반전시간) 값이 왜 그렇게 정해졌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지방 억제를 위해 TI 150ms의 STIR 영상을 추가로 획득하였다.""
반전시간을 지방의 신호 소실점에 맞춘 반전회복 시퀀스를 사용했다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180도 반전 펄스와 신호를 얻는 펄스 사이 간격을 반전시간(TI)이라 합니다. 어떤 조직의 신호가 0이 되는 TI는 대략 그 조직 T1 값의 0.69배(ln2)이며, 이를 신호 소실점이라고 합니다. 지방처럼 T1이 짧은 조직은 짧은 TI로, 뇌척수액처럼 T1이 긴 조직은 긴 TI로 지웁니다. 크기만 보는 방식에서는 소실점 전후 신호가 같은 밝기로 보일 수 있어, 부호를 살리는 위상민감 재구성을 쓰기도 합니다.
주의할 점
FLAIR는 반전회복의 한 응용일 뿐 반전회복 전체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STIR는 T1이 짧은 조직을 모두 억제하므로 조영제로 T1이 짧아진 병변까지 어두워질 수 있어 조영 후 영상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