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정 응집 (ice crystal aggregation)
한 줄 정의: 빙정끼리 충돌해 서로 달라붙으며 커다란 눈송이로 자라는 과정입니다.
쉽게 풀면
눈송이가 손바닥에 내려앉을 만큼 커지는 이유는 작은 얼음 결정 여러 개가 부딪혀 서로 엉겨 붙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온이 0도에 가까울수록 결정 표면이 살짝 끈적해져 잘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얼음끼리 뭉치는 과정을 빙정 응집이라고 합니다.
왜 중요한가
눈송이 크기와 낙하속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강설량 예측과 적설 밀도 추정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레이더 자료에서 녹는 층 바로 위의 반사도가 커지는 현상도 응집으로 커진 눈송이로 설명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0도 층 부근에서 빙정 응집이 활발해지며 눈송이 크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 항공 관측에서 확인되었다."
온도대에 따른 응집 효율의 변화를 관측으로 보인, 강설 미물리 연구의 전형적인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응집 효율은 온도에 크게 의존해 영하 5도에서 0도 사이에서 가장 높고, 수지상 결정처럼 가지가 복잡한 형태일수록 서로 얽혀 잘 붙습니다. 낙하속도 차이가 충돌 빈도를 만들어 내므로 결정 형태와 크기 분포가 응집 속도를 좌우합니다. 응집으로 만들어진 눈송이는 밀도가 낮고 낙하속도가 느려, 같은 수분량이라도 적설 깊이를 크게 만듭니다.
주의할 점
라이밍은 과냉각 물방울이 얼음에 얼어붙는 과정이고 부착과정은 더 넓은 의미의 포획을 가리키는 반면, 응집은 얼음끼리 결합하는 경우만 뜻합니다. 밝은띠 형성은 응집과 융해가 함께 작용한 결과이므로 응집만으로 설명하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