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바흐 가설 (Griesbach Hypothesis)

종교학·신학
한 줄 정의: 마태복음이 가장 먼저 쓰였고, 누가복음이 마태복음을 참고했으며, 마가복음은 이 둘을 요약·절충하여 마지막에 작성되었다고 보는 공관복음서 성립 이론입니다.

쉽게 풀면

대부분의 이론이 "마가복음이 가장 먼저 쓰였다"고 전제하는 것과 달리, 그리스바흐 가설은 순서를 완전히 뒤집습니다. 마태복음이 먼저 나오고, 누가복음이 마태를 참고해서 쓰였으며, 마가복음은 이 둘을 나중에 요약하고 겹치는 부분을 정리해서 만든 결과물이라는 것입니다. 마치 두 개의 긴 보고서를 나중에 온 편집자가 압축본으로 다시 정리한 것과 비슷한 그림입니다. 18세기 독일 학자 요한 야콥 그리스바흐(Johann Jakob Griesbach)가 이 순서를 처음 제안한 데서 이름이 붙었습니다.

왜 중요한가

복음서의 저작 순서를 어떻게 보느냐는 예수 전승이 시간이 지나며 확장되었는지 아니면 축약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됩니다. 그리스바흐 가설은 마가 우선설을 당연한 전제로 삼지 않고 다시 검토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자료비평 방법론 자체를 성찰하게 하는 사례로 논문에 인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그리스바흐 가설(Griesbach Hypothesis)에 따르면 마가복음은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절충한 이차적 문헌으로 이해된다."

마가복음의 위치를 최초가 아닌 최후의 편집 결과물로 보는 관점을 요약한 문장입니다.

"본고는 그리스바흐 가설을 채택한 소수 학파의 논증을 검토하며 마가 우선설과의 방법론적 차이를 비교한다."

그리스바흐 가설이 주류 이론인 마가 우선설과 대비되는 소수 견해로 다뤄지는 예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그리스바흐 가설은 20세기 후반 윌리엄 팔라(William R. Farmer) 등의 학자들에 의해 '두 복음서 가설(Two-Gospel Hypothesis)'이라는 이름으로 재조명되었습니다. 이 이론을 지지하는 이들은 마가복음이 마태와 누가 양쪽에서 공통된 부분만 선택적으로 담고 있는 패턴을 근거로 제시합니다.

주의할 점

그리스바흐 가설은 현재 신약학계의 다수설은 아니며, 마가 우선설(두 자료설·네 자료설·파러 가설 등의 공통 전제)에 대한 소수 대안 이론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 가설을 전제로 한 논증을 접할 때는 그것이 논쟁적 선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관련 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