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우스 (Global South)

정치학
한 줄 정의: 주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을 지칭하며, 선진 산업국(글로벌 노스)과 대비되는 경제적·정치적 위치에 있는 국가군을 가리키는 개념입니다.

쉽게 풀면

예전에는 '제3세계'라는 표현이 쓰였지만, 오늘날에는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의 개발도상국들을 지리적·경제적 위치에 착안해 '글로벌 사우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단순한 지리적 남반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정치적 위상을 반영하는 개념입니다.

왜 중요한가

글로벌 사우스는 기존의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이라는 표현을 대체해 최근 국제정치 담론에서 널리 사용되는 개념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다수 개발도상국의 중립적 태도나 기후변화 재원 분담을 둘러싼 남북 간 협상에서 이들 국가군의 독자적 목소리를 설명하는 데 활용됩니다. 글로벌 사우스라는 용어의 부상은 기존의 '제3세계'나 '개발도상국'이라는 표현이 담고 있던 위계적, 결핍 중심의 함의에서 벗어나 이들 국가군의 능동적 행위자성을 강조하려는 담론적 전환을 반영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기후변화 협상에서 선진국의 역사적 책임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의무 배분을 요구해왔다."

이 문장은 개발도상국들이 기후변화 대응 협상에서, 온실가스를 오랫동안 배출해온 선진국이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해온 입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후재원 협상 회의록을 분석해 글로벌 사우스로 분류되는 국가들 사이에서도 입장이 엇갈린 지점을 추출한 연구가 있다."

이 문장은 하나의 통일된 입장이 아니라 같은 범주 안에서도 국가별 이해관계가 갈리는 지점을 드러내는 연구를 보여 줍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글로벌 사우스는 지리적 남반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정치적 위치를 기준으로 한 개념이어서 호주처럼 남반구에 있지만 포함되지 않는 국가도 있고, 반대로 북반구의 일부 국가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또한 이 범주에 속한 국가들의 경제 수준과 이해관계가 매우 이질적이어서, 하나의 통일된 정치 집단으로 단순화해서 이해하는 것은 실제 현실과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글로벌 사우스는 지리적으로 남반구에 위치한 국가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식민지 역사와 개발 격차를 공유하며 기존 국제질서에서 주변화된 위치에 있는 국가군을 통칭하는 정치적, 관계적 개념으로 쓰이며, 냉전기 비동맹운동의 계승 담론으로도 활용됩니다.

주의할 점

글로벌 사우스라는 범주는 매우 다양한 경제 수준과 정치체제를 가진 국가들을 하나로 묶는 개념이어서, 그 안의 국가 간 이해관계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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