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규범 (expectancy norms)

통번역학
한 줄 정의: 목표 독자가 특정 유형의 번역문이 어떠해야 한다고 기대하는 바에 의해 형성되는 번역 결과물에 대한 규범입니다.

쉽게 풀면

독자는 설명서 번역, 소설 번역, 법률 번역마다 '이런 문체겠지'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 기대에서 벗어나면 번역이 이상하다고 느끼죠. 체스터먼은 이런 독자 기대가 번역문의 모습을 결정하는 규범이 된다고 보고 기대 규범이라고 불렀습니다.

왜 중요한가

번역 규범을 번역가의 행동만이 아니라 독자·의뢰인·비평가 같은 수용자 측 기대로 설명할 수 있게 해 주므로, 번역 수용 연구와 번역 품질 논의에서 자주 쓰이는 개념입니다. 같은 원문이라도 시대와 독자층에 따라 번역문이 달라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유용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2000년대 이후 아동 도서 번역에서 외래어 고유명사를 유지하는 비율이 증가한 것은 독자들의 기대 규범이 현지화에서 원작 보존 쪽으로 이동했음을 시사한다."

시대별 번역 경향의 변화를 수용자 기대의 변화로 해석하는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체스터먼(Andrew Chesterman)은 1997년 저서 『번역의 밈(Memes of Translation)』에서 번역 규범을 결과물에 관한 기대 규범과 과정에 관한 직업 규범으로 나누었습니다. 기대 규범은 목표 문화에서 같은 장르의 비번역 텍스트, 이전 번역들의 관습, 경제·이데올로기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형성됩니다. 이 규범은 권위 있는 비평가·편집자·교사 같은 규범 권위자에 의해 확인되고 정당화되기도 합니다. 투리의 규범 이론이 번역가 행동의 규칙성에서 규범을 재구성한 데 비해, 체스터먼은 규범이 가진 평가적·기대적 성격을 강조했습니다.

주의할 점

번역규범이론 일반이나 투리의 운영규범과 겹쳐 보일 수 있지만, 기대 규범은 체스터먼의 분류에서 독자 기대에 기반한 결과물 규범을 가리키는 특정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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