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 이론 (Bundle Theory)

철학
한 줄 정의: 개별 대상은 속성을 지탱하는 별도의 기체 없이, 여러 속성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함께 묶여 있는 다발 그 자체로 존재한다고 보는 형이상학적 입장이다.

쉽게 풀면

다발 이론은 대상이란 '속성 없이 속성을 담고 있는 텅 빈 그릇' 같은 것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여러 속성들의 묶음 자체라고 보는 입장이다. 예를 들어 사과는 빨강, 둥긂, 달콤함 같은 속성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함께 뭉쳐 있는 것 그 자체이며, 이 속성들을 떠받치는 별도의 '재료'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흄과 러셀의 다발 이론은 실체를 지지하는 기체 개념을 형이상학적으로 불필요한 잉여물로 간주한다."

다발 이론이 속성들을 담아내는 신비로운 기체(substratum) 개념을 인정하지 않고, 속성들의 묶음만으로 대상의 존재를 설명하려는 시도임을 보여준다.

주의할 점

다발 이론은 식별불가능자의 동일성 원리와 결합할 때, 완전히 같은 속성을 가진 두 대상은 곧 동일한 하나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문제(막스 블랙의 반례)에 직면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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