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육종법 (Bulk Breeding Method)
쉽게 풀면
교배한 후손들을 여러 세대 동안 한데 섞어 키우다가 나중에 좋은 것만 골라내는 육종 방법이다. 예를 들어 F2부터 F5까지는 여러 개체를 한 포장에 섞어 재배하다가 F6에 이르러서야 우수한 개체를 하나씩 골라낸다.
왜 중요한가
집단육종법은 초기 세대를 혼합 재배해 노력을 줄이면서 자연선택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어서, 대량의 조합을 다루는 곡류 육종 프로그램과 스트레스 환경 적응성 육종에서 선호됩니다. 육종 방법 비교 연구에서 계통육종법과 효율을 대조하는 형태로 자주 등장합니다. 초기 세대에 선발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므로 많은 교배 조합을 동시에 다루어야 하는 대규모 육종 프로그램에서 특히 선호된다. 다만 자연선택이 키가 크고 경쟁력 있는 개체 쪽으로 작용하면 반왜성처럼 육종 목표와 어긋나는 형질이 불리하게 도태될 수 있어, 한 포기에서 한 알씩만 받아 세대를 진전시키는 단립계통법을 대안으로 쓰기도 하며,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세대를 촉진해 재배 기간 자체를 단축하는 시설과 결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초기 세대에는 선발 없이 집단재배하여 이형접합이 자연스럽게 감소하도록 한 뒤 후기 세대에 선발을 집중하는 집단육종법의 절차를 보여준다.
초기에는 자연선택에 맡겨 두고 유전적으로 어느 정도 고정된 뒤에야 개체를 골라내기 때문에, 선발에 드는 노력을 줄이면서도 안정된 품종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혼합 집단에서는 경합력이 강한 개체가 살아남기 쉬워서 수량성과 경합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 원하는 유전자형이 오히려 도태될 수 있습니다. 육종 연한이 길어지기 쉬운 것도 한계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반수체 기술이나 세대 촉진 시설과 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집단재배 기간 동안 인위적인 선발압 없이 자연선택에 맡기므로, 병해충이나 도복처럼 생존에 불리한 유전자형은 저절로 도태되는 반면 품질이나 맛처럼 생존과 직접 관련이 적은 형질은 선발 압력을 받지 않은 채 세대를 넘어간다.
주의할 점
집단육종법은 초기 세대에 개체선발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 세대 선발을 반복하는 계통육종법과 뚜렷이 구분된다. 집단육종법에서 선발을 후기 세대로 미루는 이유는 이형접합 개체가 여러 세대를 거치며 상당 부분 동형접합으로 고정된 뒤에 선발해야 계통 간 형질 차이를 뚜렷하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