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거래 (Arbitrage)
쉽게 풀면
같은 물건이 두 시장에서 값이 다르게 팔릴 때, 싼 곳에서 사서 비싼 곳에 팔아 위험 없이 차익을 남기는 거래이다.
왜 중요한가
차익거래는 위험 없이 초기 투자 없이 양의 이익을 얻는 거래로, 이런 기회가 없다는 조건이 현대 자산가격 이론의 가장 기본적인 공리입니다. 풋-콜 패리티, 선물 이론가격, 옵션가격 모형이 모두 무차익 조건에서 도출되며, 실무에서는 가격 괴리를 좁히는 시장 참여자의 활동 자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핵심 정리
차익거래(arbitrage)는 둘 이상의 시장에서 가격이 다른 점을 이용해 짝을 이루는 거래를 하고 그 가격 차이를 챙기는 일입니다. 학술적 정의에서는 거래비용을 뺀 뒤에도 손실 가능성이 없고 이익 가능성만 있는 거래를 말합니다. 일상적 쓰임에서는 비슷한 자산 사이의 기대 이익을 노리는, 위험이 따르는 거래까지 차익거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 일물일가: 같은 자산은 어느 시장에서나 같은 가격이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일물일가의 법칙). 가격이 다르면 차익거래가 가격을 한쪽으로 모읍니다.
- 가격 이론의 기반: 차익거래 기회가 없다는 가정(무차익)이 파생상품의 위험중립 가격을 도출하는 바탕입니다. 이 가정과 가격 이론의 관계는 Ross(1976)와 Harrison과 Kreps(1979)에서 다룹니다.
- 유형: 국가 간 금리차와 선물환을 이용하는 커버된 이자율 차익거래, 세 통화를 도는 삼각 차익거래, 통계적 불균형을 노리는 통계적 차익거래, 인수합병 대상 주식을 이용하는 합병 차익거래, 전환사채 차익거래 등이 있습니다.
예시로 보기
가상의 계산. 같은 주식이 시장 A에서 100, 시장 B에서 102에 거래된다고 합시다. A에서 사고 B에서 팔면 가격 차이는 2입니다. 매수·매도 수수료가 각각 0.8과 0.7이라면 순이익은 102 − 100 − 0.8 − 0.7 = 0.5으로 줄어듭니다. 수수료가 더 커지면 이익이 사라지거나 손실로 바뀝니다.
두 거래가 동시에 체결되지 않으면 그 사이 가격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한쪽만 체결되고 다른 쪽이 체결되지 않는 위험을 ‘레그 위험’이라 부릅니다. 이 밖에 상대방 위험, 유동성 위험(레버리지를 쓴 포지션이 증거금 요구를 받아 손실을 보고 청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주 하는 오해
- “차익거래는 늘 무위험이다.” 교과서적 정의에서만 무위험입니다. 실제로 차익거래라 불리는 거래는 대체로 거래비용, 자금 조달, 체결 지연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가격 차이가 보이면 곧바로 사라진다.” 자본 등의 제약 때문에 가격 괴리가 남을 수 있다는 논의를 Shleifer와 Vishny(1997)가 대표적으로 다뤘고, 이 논의를 ‘차익거래의 한계’라 부릅니다(차익거래의 한계).
- “통계적 차익거래도 차익거래다.” 통계적 차익거래는 통계적 불균형에 기대는 짧은 기간의 거래이며, 엄밀한 뜻의 무위험 차익거래는 아닙니다. Gatev 등(2006)은 상대가치 차익거래 규칙(짝 거래)의 성과를 분석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그는 만약 차익거래 기회가 존재한다면 다수의 투자자가 즉시 이를 이용해 가격차이가 순식간에 소멸할 것이므로, 균형상태에서는 이러한 기회가 존재할 수 없다고 논증했다.
가격 차이를 이용해 위험 없이 이익을 추구하는 차익거래의 구체적 작동 방식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교과서적 차익거래는 위험이 전혀 없어야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 그렇게 부르는 거래는 대부분 거래비용·자금조달·실행 지연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통계적 차익거래나 차익거래의 한계 논의는 바로 이 격차에서 출발하며, 가격 괴리가 관측되어도 이를 바로잡을 자본이 제약되면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차익거래에는 자본투입 없이 동시에 매수·매도해 즉시 이익을 확정하는 순수차익거래와, 유사하지만 완전히 동일하지 않은 자산 간 가격괴리를 이용해 위험을 일부 부담하는 통계적차익거래가 있으며, 후자는 엄밀히는 무위험 차익거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학술적으로 구분된다. 현실의 금융시장에서는 공매도 제약, 자본 제약, 모형에 대한 확신 부족 등으로 인해 명백한 가격괴리가 있어도 이를 즉시 소멸시킬 만큼 충분한 차익거래 자금이 투입되지 못하는 차익거래의 한계 현상이 자산가격 이례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제시된다.
주의할 점
이론적 순수 차익거래와 달리 현실의 '차익거래'는 거래비용, 유동성 제약, 모형위험 등으로 완전히 무위험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리스크 차익거래'로 구분되기도 한다.
실무에서 흔히 차익거래라 불리는 전략 중 상당수는 완전한 무위험 차익거래가 아니라 모형위험이나 유동성위험을 일부 부담하는 준차익거래이며, 1998년 LTCM 사태처럼 이러한 위험이 예상보다 크게 실현된 사례도 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차익거래와 이름이 비슷한 용어를 위험의 유무로 나누면 구분이 쉽습니다.
| 용어 | 위험 | 핵심 |
|---|---|---|
| 차익거래(교과서적) | 손실 가능성 없음 | 동일 자산의 가격 차이를 동시에 매수·매도 |
| 커버된 이자율 차익거래 | 선물환으로 환위험을 덮음 | 금리차를 이용 |
| 통계적 차익거래 | 무위험이 아님 | 통계적 관계의 일시적 이탈에 베팅 |
| 차익거래의 한계 | — | 자본·위험 제약 때문에 가격 괴리가 남는 현상 |
참고 문헌
- Ross, S. A. (1976). The arbitrage theory of capital asset pricing. Journal of Economic Theory, 13(3), 341–360.
- Harrison, J. M., & Kreps, D. M. (1979). Martingales and arbitrage in multiperiod securities markets. Journal of Economic Theory, 20(3), 381–408.
- Shleifer, A., & Vishny, R. W. (1997). The limits of arbitrage. The Journal of Finance, 52(1), 35–55.
- Gatev, E., Goetzmann, W. N., & Rouwenhorst, K. G. (2006). Pairs trading: Performance of a relative-value arbitrage rule. Review of Financial Studies, 19(3), 797–827.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