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움혈흔 패턴 (Wipe Pattern)
쉽게 풀면
바닥에 흘린 잉크 위로 마른 천을 문지르면 잉크 자국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지움혈흔 패턴은 이미 표면에 있던 혈흔 위를 깨끗한 물체나 손이 지나가면서 원래의 혈흔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일부가 닦여 나간 자국입니다. 닦임혈흔 패턴과 반대로, 이 경우는 혈액이 없는 물체가 이미 있는 혈흔을 건드리며 생깁니다. 원래 혈흔의 경계가 흐릿해지거나 방향성 있는 얼룩으로 변형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표면에 이미 형성되어 있던 혈흔 위로 다른 물체가 지나가며 원래의 혈흔을 부분적으로 문질러 지우거나 변형시키는 자국입니다.
왜 중요한가
지움혈흔 패턴은 사건 이후 누군가가 현장을 건드리거나 정리하려 한 흔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법과학 연구에서는 이를 통해 증거 훼손이나 은폐 시도, 사후 접촉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합니다. 와이프 패턴이 관찰되면 그 아래에 원래 어떤 형태의 혈흔이 있었는지를 역으로 추정해, 사건 당시 시신이나 물체의 원래 위치를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혈흔 변형을 근거로 사후 접촉 여부를 추정한 예문입니다.
혈흔의 흐트러진 방향을 통해 은폐 시도의 동선을 분석한 연구 예문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지움혈흔 패턴은 원래 혈흔의 가장자리나 내부가 다른 물체와의 마찰로 인해 변형되는 것으로, 혈액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접촉이 있었을 때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래 혈흔의 형태와 남아 있는 잔존 흔적을 비교 분석하면 접촉이 있었던 시점을 정성적으로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와이프 패턴은 원래 혈흔이 존재했다는 사실과 그 이후에 어떤 접촉이 있었다는 사건의 순서를 알려주는 시간적 단서로 활용되며, 스와이프 패턴과 달리 새로운 혈액을 묻히는 것이 아니라 기존 패턴을 지우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주의할 점
지움혈흔 패턴은 고의적 은폐뿐 아니라 구조 활동이나 우연한 접촉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다른 정황 증거와 함께 신중하게 해석해야 합니다.
스와이프 패턴과 용어가 유사해 혼동되기 쉬우므로, 혈액의 출처가 기존 얼룩인지 새로 묻은 것인지를 구분해 기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