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공간 (void space)
쉽게 풀면
바닥을 일부러 뚫어서 위아래 층이 서로 보이고 연결되게 만든 빈 공간이에요. 복층 아파트 거실에서 위층 서재를 올려다볼 수 있도록 천장 일부를 뚫어놓은 것처럼, 보이드공간은 바닥판을 의도적으로 비워 위아래 층 사람들이 서로의 존재를 느끼고 시선을 주고받을 수 있게 만든 공간이다.
왜 중요한가
건축물이나 도시조직 안에서 물리적 매스가 비워진 공간으로, 중정이나 아트리움처럼 채광과 환기, 시각적 개방감을 제공하는 건축계획의 요소이며 매스와 대비되는 공간구성의 개념으로 다뤄진다. 이 때문에 분양형 공동주택보다는 자가 거주 목적의 단독형 복층주택에서 보이드공간이 상대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채택되는 경향이 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복층형 거실의 보이드공간이 상층과의 시각적 연결을 만들어내는 계획 사례를 설명한다.
보이드공간이 실제 사용자에게 심리적 개방감과 공간적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보이드공간은 단순히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적극적인 설계 대상으로, 주변 매스와의 비례와 관계를 통해 공간의 위계와 시퀀스공간의 경험을 만들어내는 핵심 장치로 다뤄진다. 보이드공간은 아트리움과 달리 반드시 지붕이나 외피로 마감되지 않고 주호 내부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아, 건축법상 바닥면적 산정이나 용적률 계산에서 아트리움과 다른 기준이 적용될 수 있다. 보이드 둘레의 바닥판이 줄어들면 그만큼 임대 또는 전용 면적이 감소하므로, 개방감이라는 정성적 가치와 면적 손실이라는 경제적 비용 사이의 트레이드오프가 설계 단계에서 항상 검토된다.
주의할 점
보이드공간은 상하층 소음과 냉난방 부하가 서로 전달되기 쉬워, 층간 소음 및 에너지 성능 측면에서의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보이드로 인해 상부 개구부 둘레의 추락 방지 난간 높이와 강도 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유아나 어린이 이용 공간에서는 별도의 안전기준이 추가로 적용된다. 분양형 공동주택에서는 보이드로 인한 면적 손실이 분양가에 그대로 반영되므로 시장성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 설계 초기부터 관리주체와 협의해 안전기준과 면적 손실을 함께 확정하는 것이 분쟁을 줄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