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개공간 (in-between space)
쉽게 풀면
안과 밖, 또는 두 공간 사이를 이어주는 중간 성격의 공간이에요. 처마 밑이나 툇마루 같은 곳이 그 예예요.
왜 중요한가
실내와 실외, 공적공간과 사적공간의 경계에서 두 영역의 성격을 함께 지니는 완충적 공간으로, 처마 밑이나 발코니, 반개방형 마당 등이 대표적이며 공간구성 이론에서 위요공간과 함께 다뤄지는 건축공간의 질적 개념이다. 현대 공동주택 설계에서는 발코니 확장이 일반화되면서 매개공간의 완충 기능이 사라져 냉난방 부하가 늘어나는 문제가 지적되며, 이 때문에 일부 지자체는 발코니 확장 시 단열 기준을 별도로 강화하고 있다. 이런 반개방 공간은 냉난방 설비에 포함되지 않는 비산정 면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건축주 입장에서는 용적률 부담 없이 생활공간을 늘릴 수 있는 실무적 이점도 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툇마루가 실내와 마당 사이의 완충적 매개공간으로 기능하는 한옥 재해석 사례를 설명한다.
완전히 막히지도 완전히 열리지도 않은 처마 밑 공간이 매개공간의 대표적 사례로 제시되는 문장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매개공간은 명확한 기능적 용도가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웃 간의 우연한 만남이나 완충적 사회적 교류가 일어나는 중요한 공간으로 평가되며, 이런 비확정적 공간의 가치가 지나치게 효율성 중심의 현대 건축계획에서 소외되기 쉽다는 점이 비판적으로 다뤄진다. 매개공간 개념은 일본 건축가들이 제시한 '엔가와' 논의와 연결되는데, 툇마루형 매개공간이 온도차가 큰 실내외를 완충해 열손실을 줄이는 기능도 겸한다는 점이 최근 전통건축 에너지 연구에서 재조명된다. 현대 건축에서는 발코니 확장이 보편화되며 이런 완충공간이 점차 사라지는 추세로, 최근 일부 설계에서는 이를 복원하려는 시도도 나타난다.
주의할 점
매개공간은 명확한 실내·실외의 이분법으로 분류되지 않는 모호한 성격을 갖기 때문에, 설계 시 방한, 방수 등 성능 기준을 실내 또는 실외 중 어느 기준으로 적용할지 별도로 정의해야 한다. 복원을 시도하는 설계에서는 단열 성능 저하를 막기 위해 가변형 접이문이나 이중창을 함께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