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죽음의 계곡 (Valley of Death (Innovation))
쉽게 풀면
대학 실험실에서 좋은 기술이 개발되었다고 해서 곧바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초연구 단계의 정부 지원은 끝났지만, 아직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상업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애매한 구간이 있습니다. 이 구간에서 많은 유망한 기술들이 자금 부족으로 사장되곤 하는데, 이를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릅니다. 정부는 이 구간을 넘어가도록 돕기 위해 실증 지원금, 기술사업화 펀드 같은 정책 수단을 마련합니다.
왜 중요한가
죽음의 계곡은 기초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적 가치로 이어지지 못하고 사라지는 지점을 짚어주는 개념이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기술경영·창업 생태계 연구에서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배분이나 지원 정책의 효과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이 구간을 어떻게 넘길 것인가는 국가 혁신 시스템의 성과를 좌우하는 실질적인 정책 과제로 다뤄집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기술사업화, 창업 생태계를 다루는 과학기술정책 연구에서 핵심 개념으로 사용된다.
바이오헬스 산업 연구에서는 신약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을 통과하고도 후속 개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좌초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이 개념이 쓰인다.
기술경영 연구에서는 대학·출연연구소의 특허나 시제품이 실제 제품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원인을 진단할 때 이 개념을 활용한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죽음의 계곡 개념은 기술 성숙도가 기초연구 단계에서 실증·상용화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 구간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는 기술적 위험은 어느 정도 줄었지만 시장에서의 사업성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민간 투자자와 정부 지원 프로그램 모두 자금 투입을 주저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시제품이 초기 시장에는 채택되었지만 대중 시장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정체하는 구간을 가리키는 '다윈의 바다'라는 표현도 함께 쓰이며, 두 개념 모두 혁신의 각 단계마다 서로 다른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주의할 점
모든 기술 사업화 실패가 자금 부족 때문만은 아니며, 시장성 부족이나 팀 역량 문제 등 다른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