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성숙도 (Technology Readiness Level (TRL))
쉽게 풀면
새로운 기술이 처음 아이디어로 나왔을 때와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져 시장에서 팔릴 때는 완성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기술성숙도는 이 과정을 1단계부터 9단계까지 나누어서, 지금 이 기술이 어느 정도까지 개발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1단계는 이론적으로 원리만 확인된 상태이고, 9단계는 실제 운용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운용되어 검증된 상태를 뜻하며, 곧바로 상용화나 시장 성공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개념이지만, 지금은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이전 정책 전반에서 널리 쓰입니다.
왜 중요한가
연구개발 투자자, 정부 지원사업, 기업 협력 파트너는 어떤 기술이 지금 당장 투자 회수가 가능한 단계인지, 아니면 아직 기초 연구 단계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TRL은 이런 판단을 공통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연구개발 성과평가, 기술이전, 정부 과제 기획 관련 논문에서 핵심 평가 도구로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계산과 범위
기술성숙도(TRL)는 1에서 9까지의 순서 척도입니다. 수식으로 계산하는 값이 아니라, 평가자가 기술의 개발 증거(실험, 시제품, 시험 환경)를 정의표와 비교해 단계를 매깁니다. NASA에서 개발되었고 존 맨킨스(1995)의 백서로 9단계 형태가 널리 알려졌으며, 2013년에 국제표준(ISO 16290)으로 정리되었습니다.
| TRL | NASA 정의를 풀어 쓴 설명 | 흔한 묶음 |
|---|---|---|
| 1 | 기본 원리가 관찰·보고됨 | 기초 연구 |
| 2 | 기술 개념 또는 응용이 정리됨 | 기초 연구 |
| 3 | 핵심 기능의 분석적·실험적 개념 증명 | 기초 연구 |
| 4 | 구성 요소를 실험실 환경에서 검증 | 실험실 검증 |
| 5 | 구성 요소를 관련 환경(실제와 유사한 조건)에서 검증 | 관련 환경 검증 |
| 6 | 시스템/하위 시스템 모델 또는 시제품을 관련 환경에서 시연 | 관련 환경 검증 |
| 7 | 시제품을 실제 운용 환경에서 시연 | 실증 |
| 8 | 시스템이 완성되어 인증·검증을 마침 | 실증 |
| 9 | 실제 임무(운용)에서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입증됨 | 실증 |
이 표는 NASA/ISO 계열의 정의를 요약한 것입니다. 국가나 기관마다 표현이 다릅니다. 한국 연구개발 사업에서는 9단계를 ‘실제 시스템의 상용화’처럼 풀어 쓰기도 하지만, 원래 정의의 9단계는 운용을 통한 입증입니다.
해석 기준
- 순서 척도입니다. 3에서 4로 가는 데 필요한 노력과 7에서 8로 가는 데 필요한 노력은 같지 않습니다. 단계 번호의 평균이나 차이를 양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 평가 대상(경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부품은 TRL 6인데 시스템은 TRL 4일 수 있습니다. 여러 구성요소로 된 시스템은 가장 낮은 구성요소의 단계가 전체 수준을 제약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환경’ 정의가 단계를 가릅니다. 실험실 환경, 관련 환경, 운용 환경이 무엇인지는 분야마다 정의가 달라 같은 TRL이라도 시험 조건이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술만 재고 사업성은 재지 않습니다. 시장 수용성, 규제, 제조 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제조 성숙도(MRL) 등 다른 성숙도 지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 단계 사이의 이행에서 어려움이 커지는 구간이 있다는 논의(‘죽음의 계곡’)가 있지만, 어느 단계 사이인지에 대한 합의된 규칙은 없습니다.
보고 방법
- 기준서: NASA, 미 국방부, EU 호라이즌, ISO 16290, 국내 사업 공고 등 어떤 정의표를 따랐는지 밝힙니다. 기준서마다 단계 표현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 평가 대상과 경계: 평가한 것이 부품, 하위 시스템, 시스템 전체 중 무엇인지.
- 근거: 해당 단계라고 판단한 시험(환경 조건, 결과, 날짜). 숫자만 쓰는 것보다 증거가 중요합니다.
- 평가자: 자체 평가인지 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쳤는지.
- 현재 TRL과 목표 TRL, 필요한 후속 시험 또는 단계 이행 계획.
- 다른 지표(MRL, 시장 준비도)와 구분해서 기술적 완성도만 평가했음을 명시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연구개발 투자 우선순위, 기술이전 전략을 다루는 과학기술정책 연구에서 평가 척도로 사용된다.
의료기기·헬스케어 분야 논문에서 개발한 기술의 현재 성숙도를 명시하고 다음 개발 단계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TRL을 활용한 예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TRL은 원래 NASA가 항공우주 기술의 개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척도이지만, 이후 유럽연합 호라이즌 프로그램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연구개발 지원 체계에 맞게 변형되어 쓰이고 있습니다.
대체로 1~3단계는 기초 원리 확인과 개념 정립, 4~6단계는 실험실 및 관련 환경에서의 시제품 검증, 7~9단계는 실제 운용 환경에서의 시스템 완성과 실증을 가리킨다고 이해하면 됩니다.
다만 분야마다 단계 구분 기준이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므로, 논문에서 제시한 TRL 수치를 볼 때는 해당 척도가 어떤 기준서를 따랐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의할 점
TRL은 기술적 완성도만을 측정할 뿐, 시장 수용성이나 규제 환경 같은 상용화의 다른 요인은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기술 개발과 확산을 다루는 용어들입니다.
| 용어 | 한 줄 설명 | 초점 |
|---|---|---|
| 기술성숙도(TRL) | 기술의 개발 단계를 1~9로 나타낸 척도 | 개발 단계 |
| 기술이전 | 연구 성과를 다른 기관으로 넘기는 과정 | 이전 절차와 계약 |
| 기술 수용 주기 | 시장에서 소비자 집단이 기술을 받아들이는 순서 | 시장 확산 |
| 혁신의 죽음의 계곡 |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간 | 이행의 어려움 |
| 기술 로드맵 | 기술 개발의 목표와 일정을 계획하는 방법 | 계획 도구 |
참고 문헌
- Mankins, J. C. (1995). Technology Readiness Levels: A White Paper. NASA Office of Space Access and Technology.
- Mankins, J. C. (2009). Technology readiness assessments: A retrospective. Acta Astronautica, 65(9–10), 1216–1223.
-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2013). ISO 16290:2013 Space systems — Definition of the Technology Readiness Levels (TRLs) and their criteria of assessment.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