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측량 (traverse surveying)
쉽게 풀면
다각측량은 출발점에서 다음 점으로 이동하면서 '꺾인 각도'와 '잰 거리'를 순서대로 기록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첫 점의 좌표와 방향을 알고 있으면, 각과 거리를 차례로 더해 가면서 이어지는 모든 측점의 좌표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숲이나 도심처럼 멀리 내다보기 어려워 삼각측량을 쓰기 힘든 곳에서도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왜 중요한가
다각측량은 기준점측량에서 상위 기준점을 작업 지역 안쪽으로 끌어들여 세부측량의 출발점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입니다. 노선측량, 지적측량, 지하공간 측량처럼 시야가 제한된 작업에서는 사실상 표준 절차로 쓰입니다. 측선을 한 바퀴 돌려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게 하면 폐합오차로 작업의 정확도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위성 신호가 닿지 않는 터널에서 각과 거리만으로 좌표를 이어 붙여 나갔고,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폐합 형태를 써서 정확도를 검증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다각측량은 측선이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폐합다각, 이미 좌표를 아는 두 기준점을 잇는 결합다각, 되돌아오지 않는 개방다각으로 나뉩니다. 개방다각은 검증 수단이 없어 오차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밀 작업에서는 피합니다. 계산은 각 측선의 방위각을 순차적으로 갱신한 뒤 거리에 삼각함수를 곱해 좌표 증분을 얻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남은 폐합오차는 측선 길이에 비례해 배분하는 방법으로 조정하거나 망 조정계산으로 처리합니다.
주의할 점
삼각측량이 각을 주로 관측해 망 전체를 동시에 결정하는 방식이라면, 다각측량은 각과 거리를 함께 재면서 측점을 한 줄로 이어 간다는 점이 다릅니다. 개방다각은 계산은 되지만 오차 점검이 불가능하므로 결과의 신뢰도를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