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사회학(부르디외) (Sociology of Taste (Bourdieu))
쉽게 풀면
'취향은 순전히 개인 취향'이 아니라, 어떤 계층에서 자랐는지가 우리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끼는지를 크게 좌우한다는 생각이에요. 예컨대 클래식 음악과 트로트 중 무엇을 더 세련된 취향으로 여기는지는 타고난 감각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어떤 문화적 환경에서 자랐는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다.
왜 중요한가
부르디외는 취향이 순수한 개인적 감식안이 아니라 계급적 위치와 교육 자본에 의해 형성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위계를 재생산하는 문화적 구별짓기의 수단이라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해, 칸트적 미학의 보편적 취미 개념에 대한 강력한 사회학적 반박을 제시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부르디외는 실증적 설문조사를 통해 예술 취향이 계급별 아비투스와 문화자본에 의해 체계적으로 구조화됨을 보였다.
이 문장은 취향의 사회학이 계급 '사이'의 차이뿐 아니라 같은 계급 '안'에서도 자본의 종류에 따라 미세한 서열이 생긴다는 점까지 설명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부르디외의 분석은 20세기 후반 프랑스 사회 조사에 기반한 것이어서, 문화 소비 구조가 크게 달라진 다른 시대나 지역, 특히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오늘날 문화 소비 양상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부르디외는 취향을 세 유형(정통 취향, 중간 취향, 대중 취향)으로 나누고 이것이 학력 자본과 상속 자본의 조합에 따라 계급별로 다르게 분포한다고 실증했으며, 이 분포가 곧 사회 공간의 지도가 된다고 보았다. 부르디외는 이러한 구별짓기가 의식적인 전략이 아니라 몸에 밴 습속, 즉 아비투스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고 보아 취향의 문제를 단순한 개인적 선택의 영역에서 사회 구조의 문제로 옮겨 놓았다.
주의할 점
취향의 사회학은 개인의 미적 판단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단의 사회적 조건화를 드러내는 데 초점이 있다. 부르디외의 논의는 취향의 '자연스러움'이라는 착각(오인)이 어떻게 계급 구조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로 작동하는지를 폭로하는 데 초점이 있으며, 개인의 감상 경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