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부작 (Transmit-not-Create Principle)

역사학
한 줄 정의: 역사가는 전해지는 사실을 전달할 뿐 스스로 지어내지 않아야 한다는 공자에게서 유래한 역사서술 원칙.

쉽게 풀면

논어에서 공자가 스스로를 두고 한 말에서 유래한 원칙으로,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은 전해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뿐 자신의 상상으로 없는 이야기를 지어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동아시아 전통 역사서술에서 사실 존중의 정신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원칙으로 여겨져 왔다. 근대 실증사학의 사료 존중 정신과도 통하는 면이 있다.

왜 중요한가

공자가 술이편에서 밝힌 '전하되 짓지 않는다'는 원칙은 역사가가 전해지는 사실을 충실히 전달하는 데 그쳐야 하며 자의적으로 창작해서는 안 된다는 동아시아 전통 역사서술의 윤리적 기준으로, 이후 사관제도와 실록 편찬 전통의 이념적 근거가 되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술이부작의 원칙에 따라 사관들은 자신의 견해를 함부로 덧붙이지 않고 보고 들은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사관들이 사실 기록의 원칙으로 술이부작을 지키려 했던 태도를 보여준다.

"『논어』 술이편 첫머리에서 공자는 자신을 두고 옛것을 전하되 짓지 않으며, 옛것을 믿고 좋아한다고 말하였다."

술이부작이라는 말의 원전 출처를 밝히는 문장으로, 원래는 공자가 자기 학문 태도를 겸손하게 표현한 말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원칙은 역사가의 객관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전하는' 과정에서도 선택과 편집이 불가피하게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완전한 몰가치적 전달이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이 원칙은 기록자가 스스로 견해를 창작하지 않는다는 뜻이지만, 실제로는 무엇을 기록에 옮겨 적을지 선택하는 과정 자체에 이미 기록자의 판단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무편집 전달이라는 이상과는 거리가 있다. 이 말은 『논어』 술이편에서 공자가 '술이부작 신이호고'라며 자신을 옛것을 전할 뿐 창작하지 않는 사람으로 규정한 데서 나왔으며, 공자가 노나라 사서를 바탕으로 『춘추』를 정리했다는 전승과 결합해 사가의 기본 태도로 굳어졌다.

주의할 점

술이부작을 표방하더라도 실제로는 무엇을 기록하고 무엇을 생략할지의 선택 자체에 역사가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 술이부작을 표방한 사서라도 서술 순서와 강조점의 배치에서 편찬자의 관점이 은연중에 드러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살펴야 한다. 이 원칙을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면 역사서술에서 해석과 평가가 불가피하게 개입한다는 점 자체를 부정하게 될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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