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중증도분류법 (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 (START))
쉽게 풀면
START 중증도분류법은 대형 재난이나 다수 사상자 발생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환자를 신속히 분류하기 위한 방법이다. 걷기 가능 여부, 호흡, 순환, 의식 상태를 순서대로 30초 내외로 확인해 즉시(적색), 지연(황색), 경증(녹색), 사망(흑색)으로 분류한다. 평상시의 정밀한 사정과 달리 최대한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신속한 선별에 초점을 둔다.
왜 중요한가
재난간호와 대량환자발생(MCI) 대응 훈련 프로그램에서 표준 분류법으로 교육되며, 재난 대응 시뮬레이션 훈련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에서 분류 정확도가 핵심 성과지표로 다뤄집니다. 현장에서는 START로 1차 분류를 마친 뒤에도 이송 전 2차 분류(SAVE 등)를 추가로 시행해 제한된 이송자원을 어떤 환자에게 우선 배정할지 다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절차인가
- START(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는 다수 사상자가 한꺼번에 생긴 현장에서 구조자가 환자 한 명당 1분 이내(보통 30~60초)으로 우선순위를 가르도록 만든 절차입니다. 1980년대 초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개발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Benson 등(1996)이 SAVE와 함께 소개한 문헌이 자주 인용됩니다.
- 진단이 아니라 ‘누구부터 눈에 띄는 치료·이송을 받을 것인가’를 정하는 선별입니다. 장비 없이 호흡수, 말초 순환(모세혈관재충혈 또는 요골맥박), 의식(간단한 지시 수행)만 봅니다.
순서는 정해져 있고, 어느 단계에서든 해당하면 거기서 분류를 끝냅니다.
| 순서 | 확인 | 결과 |
|---|---|---|
| 1 | 걸을 수 있는가 | 걸을 수 있으면 경증(녹색). 걷지 못하는 환자만 다음 단계로 |
| 2 | 호흡이 있는가(필요하면 기도를 열어 본 뒤) | 기도를 열어도 호흡이 없으면 사망·기대불가(흑색), 기도를 열자 호흡이 돌아오면 즉시(적색) |
| 3 | 호흡수가 분당 30회를 넘는가 | 넘으면 즉시(적색) |
| 4 | 순환: 모세혈관재충혈이 2초를 넘거나 요골맥박이 없는가 | 해당하면 즉시(적색) |
| 5 | 간단한 지시를 따르는가 | 따르지 못하면 즉시(적색), 따르면 지연(황색) |
언제 쓰고 무엇을 얻나
- 구조 인력과 장비가 환자 수에 비해 모자라는 대량환자 발생 상황에서 쓰는 1차 분류입니다. 평상시 응급실의 중증도 분류(KTAS)와는 목적과 장소가 다릅니다.
- 색 이름은 문헌마다 다릅니다. START 원형은 즉시(적)·지연(황)·경증(녹)·사망(흑)으로 설명되는데, 국내 현장 지침은 긴급·응급·비응급·지연처럼 다른 이름을 쓰기도 하므로 이름보다 색과 기준을 확인합니다. 용어 정리는 대량환자 중증도분류를 참고하세요.
- 소아는 정상 호흡수가 달라 소아용 JumpSTART(Romig)가 따로 있으며, 호흡수 기준을 분당 15회 미만 또는 45회 초과로 둡니다.
- 1차 분류 뒤 이송 전에 상태가 변한 환자를 다시 분류하는 2차 분류(SAVE 등)를 추가하는 방식이 함께 소개됩니다(Benson 등, 1996).
가상의 예: 아래 여섯 환자를 위 순서대로 분류한 결과입니다(분류는 코드로 계산했습니다).
| 환자 | 관찰 | 분류 |
|---|---|---|
| 가 | 스스로 걸어서 대피함 | 녹색(경증) |
| 나 | 기도를 열어도 호흡이 없음 | 흑색(사망·기대불가) |
| 다 | 호흡수 34회/분 | 적색(즉시) |
| 라 | 호흡수 24회/분, 모세혈관재충혈 3초 | 적색(즉시) |
| 마 | 호흡수 22회/분, 순환 정상, 간단한 지시를 따르지 못함 | 적색(즉시) |
| 바 | 호흡수 22회/분, 순환 정상, 지시를 따름 | 황색(지연) |
논문에는 이렇게 적는다
- 연구에서는 어떤 판의 START인지(성인/소아, 국내 개정 여부), 평가자의 훈련 정도, 분류 기준 시점을 밝힙니다.
- 정확도는 ‘과소분류(실제보다 덜 위중하게)’와 ‘과대분류(실제보다 더 위중하게)’를 나누어 보고합니다. 기준(참조) 분류가 무엇인지도 함께 적습니다. 예를 들어 이후 병원에서의 최종 중증도나 전문가 분류를 쓸 수 있습니다.
- 모의훈련 연구는 시나리오 수와 환자 수, 소요시간을 함께 보고해 훈련 전후를 비교합니다.
- 실제 재난 후 START 결과를 평가한 연구(Kahn 등, 2009)처럼 모의가 아닌 실제 자료인지도 구분해 적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실제 논문에서
이 용어를 직접 쓴 국내 논문 문장을 아직 수집하지 못했습니다. 수집되는 대로 출처와 함께 싣겠습니다.
예시 문장
아래는 용어의 쓰임을 보여 주려고 만든 예시로, 실제 논문에서 가져온 문장이 아닙니다.
재난 현장에서 START 기법의 실효성을 시간과 정확성 측면에서 검증한 연구이다.
훈련을 통한 분류 정확도 향상을 검증한 시뮬레이션 연구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START는 평상시 응급실에서 쓰는 KTAS와 달리 개별 환자에 대한 정밀 진단이 아니라 다수 환자 중 누구를 먼저 구조·이송할지 결정하는 재난 현장 특화 분류법이라는 점에서 목적과 적용 상황이 다르다.
START는 성인용으로 개발되었으며, 소아는 체구와 정상 활력징후 범위가 달라 소아용으로 변형된 JumpSTART 알고리즘이 별도로 쓰이는데, 이는 소아의 정상 호흡수 범위와 반응 평가 기준을 다르게 반영한다.
START 알고리즘은 걷기 가능 여부를 가장 먼저 확인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환자를 경증(녹색)군으로 신속히 분류함으로써, 구조자가 더 위중한 환자에게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순서를 따른다.
주의할 점
자원이 매우 제한된 재난 상황에서만 사용하는 방법으로, 평상시 응급실 진료에 그대로 적용하면 오히려 개별 환자 사정이 부실해질 수 있다. START는 어디까지나 재난 상황에 특화된 신속 분류법이므로, 평상시 응급실 진료 지침과 혼동해 적용하지 않도록 교육에서 명확히 구분해 가르쳐야 한다.
헷갈리기 쉬운 용어
중증도 분류라는 말은 쓰이는 장소가 다른 여러 체계를 가리킵니다.
| 용어 | 쓰이는 장소 | 특징 |
|---|---|---|
| START | 재난·대량환자 현장 | 걷기, 호흡, 순환, 의식으로 4색 분류 |
| JumpSTART | 재난 현장의 소아 | 소아의 호흡수 기준을 달리 둠 |
| KTAS | 평상시 응급실 | 주호소와 생리 소견으로 5단계 |
| 중증도 분류(Triage) | 위 체계를 아우르는 상위 개념 | 자원이 한정될 때 순서를 정함 |
참고 문헌
- Benson, M., Koenig, K. L., & Schultz, C. H. (1996). Disaster triage: START, then SAVE—A new method of dynamic triage for victims of a catastrophic earthquake. Prehospital and Disaster Medicine, 11(2), 117–124.
- Kahn, C. A., Schultz, C. H., Miller, K. T., & Anderson, C. L. (2009). Does START triage work? An outcomes assessment after a disaster. Annals of Emergency Medicine, 54(3), 424–430.
- Romig, L. E. (2002). Pediatric triage: A system to JumpSTART your triage of young patients at MCIs. JEMS, 27(7).
표의 기준값은 위 문헌에 근거한 관례이며, 분야·학술지마다 다른 기준을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