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적혈구 (Spherocyte)
쉽게 풀면
정상 적혈구는 도넛처럼 가운데가 오목한 원반 모양이라 현미경으로 보면 가운데가 옅고 가장자리가 진하게 보입니다. 구상적혈구는 이 오목함이 사라져 마치 탱탱한 공처럼 완전히 동그랗게 변한 세포로, 도말에서는 가운데 옅은 부분 없이 전체가 고르게 진하게 염색됩니다. 구상적혈구는 유연성이 떨어져 비장의 좁은 혈관망을 통과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비장에서 대식세포에 의해 조기 파괴되는 혈관외용혈의 주된 경로를 거치게 됩니다. 삼투압취약성검사는 구상적혈구가 일반 적혈구보다 낮은 삼투압에서도 쉽게 파열되는 성질을 이용해 유전성구상적혈구증을 뒷받침하는 보조검사로 쓰입니다.
왜 중요한가
구상적혈구는 세포막 일부가 소실되어 표면적 대비 부피가 늘어난 형태라 삼투압에 취약해 쉽게 용혈되며, 유전성구상적혈구증이나 자가면역용혈성빈혈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도말검사 소견으로 원인 감별의 실마리가 됩니다. 신생아 황달이 심한 경우나 원인 불명의 용혈성 빈혈 환자를 진료할 때, 구상적혈구가 관찰되면 곧바로 직접쿰스검사로 이어져 치료방침(스테로이드 치료 여부, 비장절제 고려 등)을 정하는 실마리가 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구상적혈구가 많이 보여 면역계가 적혈구를 공격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를 이어서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구상적혈구가 소금물 농도 변화에 얼마나 쉽게 터지는지를 측정하는 보조검사로 진단을 뒷받침했다는 내용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두 질환 모두에서 구상적혈구가 관찰될 수 있어 모양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직접쿰스검사 양성 여부로 자가면역성인지 유전성인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유전성구상적혈구증은 세포막 골격단백질(스펙트린, 안키린 등)의 유전적 결함으로 생기는 반면, 자가면역용혈성빈혈은 항체가 붙은 적혈구를 비장의 대식세포가 부분적으로 뜯어먹으면서 표면적이 줄어 구형이 되는 후천적 기전이라는 점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주의할 점
구상적혈구는 유전성구상적혈구증과 자가면역용혈성빈혈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어 직접쿰스검사로 감별해야 합니다. 모양만으로 두 질환을 확정 지으면 치료방침이 달라지는 것을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추가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