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의 사회적 모델 (Social Model of Disability)
쉽게 풀면
휠체어를 쓰는 사람이 건물에 못 들어가는 이유는 다리 때문일까요, 계단만 있는 건물 때문일까요? 의료적 모델은 몸의 손상을 문제로 보고 치료나 재활로 개인을 고치려 합니다. 반면 사회적 모델은 경사로가 없는 건물, 편견, 차별적 제도처럼 사회가 만든 장벽을 문제로 보고 사회를 바꾸자고 합니다.
왜 중요한가
장애 문제를 개인의 불운에서 시민권과 차별의 문제로 바꾸어 놓았기 때문에 장애학과 장애인 운동의 핵심 이론입니다. 편의 제공, 접근성, 자립생활, 차별금지법 같은 정책 논의가 이 관점을 바탕으로 합니다. 장애 관련 논문에서는 연구가 어떤 장애관에 서 있는지를 밝힐 때 자주 등장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같은 현상(낮은 고용률)을 개인이 아닌 환경과 사회의 문제로 해석하겠다는 연구 관점을 밝힌 문장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모델은 1970년대 영국의 장애인 단체 UPIAS가 손상(impairment)과 장애(disability)를 구분한 데서 출발했고, 1980년대 마이클 올리버가 '사회적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이론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손상은 몸의 상태이고, 장애는 사회가 그 사람을 배제해서 생기는 불이익입니다. 이후 통증이나 피로처럼 손상 자체에서 오는 경험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고, 세계보건기구의 국제기능장애건강분류(ICF)는 의료적·사회적 관점을 통합한 생물심리사회적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주의할 점
자립생활은 장애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지역사회에서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념이자 운동·서비스이고, 사회적 모델은 장애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이론적 관점이라는 점에서 다릅니다. 또 사회적 모델이 의료적 치료나 재활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며, 장애의 '원인을 어디에 두는가'에 대한 관점 차이라는 점을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