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의 법칙 (Say's Law)
쉽게 풀면
물건을 만들어 팔면 그 과정에서 임금과 이윤이 생기고, 그 소득이 다시 다른 물건을 사는 데 쓰인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경제 전체에서 상품이 남아도는 전면적 과잉생산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결론이 따라옵니다. 공급이 스스로 수요를 창출한다는 문장으로 흔히 요약됩니다.
왜 중요한가
이 명제는 총수요 부족으로 불황이 생길 수 있는가라는 거시경제학의 핵심 쟁점을 만들어 냈습니다. 케인스는 화폐를 쌓아 두려는 욕구 때문에 소득이 모두 지출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반박했고, 그 대비 속에서 총수요 관리 정책의 정당성이 논의되었습니다. 오늘날 공급 중심 정책과 수요 중심 정책의 논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생산이 회복되면 수요도 따라온다는 고전적 가정으로는 실제 경기 회복의 지연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세이 본인의 서술은 화폐가 교환의 매개일 뿐이라는 전제 위에 있었고, 개별 상품의 과잉은 인정하되 전면적 과잉은 부정하는 형태였습니다. 이를 엄밀하게 옮기면 모든 시장의 초과수요 합이 항상 0이라는 발라스 법칙과 가깝지만, 화폐를 자산으로 보유하려는 수요를 인정하는 순간 두 명제는 갈라집니다. 케인스는 저축이 반드시 투자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유효수요 부족을 이론화했습니다. 이후 거시경제학은 가격이 얼마나 빨리 조정되는지를 두고 이 명제의 성립 범위를 다룹니다.
주의할 점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개별 시장의 가격 결정 원리라면, 세이의 법칙은 경제 전체의 총수요와 총공급 관계에 대한 주장입니다. 또한 이 명제를 만들면 다 팔린다는 뜻으로 읽으면 원래 논지를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