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스 법칙 (Walras's Law)
쉽게 풀면
각 사람이 자기 예산을 넘겨 쓸 수 없다는 조건을 경제 전체로 더하면, 어떤 시장에서 초과수요가 있으면 다른 어딘가에는 반드시 같은 가치만큼 초과공급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시장이 n개일 때 n-1개 시장이 균형이면 나머지 한 시장도 저절로 균형이 됩니다. 가격 체계를 풀 때 방정식 하나를 덜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왜 중요한가
일반균형 모형에서 균형 가격의 개수와 방정식의 개수를 맞추는 근거가 되므로, 이론적 분석의 기초 도구입니다. 또한 어떤 시장의 불균형을 다른 시장의 불균형과 연결해 해석하게 해 주어, 노동시장의 초과공급과 화폐시장의 초과수요를 함께 보는 거시 분석에도 쓰입니다. 모형이 논리적으로 일관되는지를 점검하는 기준으로도 활용됩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모든 시장의 초과수요 합이 0이 되는지 확인해 모형에 오류가 없는지 점검했다는 뜻입니다.
조금 더 깊게 보면
이 법칙은 균형의 성질이 아니라 예산제약에서 곧바로 따라 나오는 항등식이므로, 가격이 균형 수준이 아니어도 언제나 성립합니다. 따라서 가격 하나를 기준재로 정규화해도 일반성을 잃지 않는다는 결론이 함께 나옵니다. 화폐를 포함한 모형에서는 화폐시장의 초과수요가 재화시장의 초과공급과 짝을 이루므로, 불황을 화폐에 대한 초과수요로 해석하는 서술이 가능해집니다. 이 성질은 일반균형이론에서 균형의 존재를 증명할 때도 핵심적으로 쓰입니다.
주의할 점
세이의 법칙과 자주 혼동되지만, 발라스 법칙은 화폐시장을 포함해 항상 성립하는 회계적 항등식인 반면 세이의 법칙은 화폐를 쌓아 두려는 수요를 배제하는 추가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이 법칙은 균형이 존재한다거나 효율적이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