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속도 (Rotation Speed (VR))
쉽게 풀면
비행기 앞머리를 들어올려서 뜨기 시작하는 속도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어느 속도가 되면 핸들을 살짝 들어 앞바퀴를 들듯이, 이 속도에 이르면 조종사가 조종간을 당겨 기수를 들어올리기 시작한다.
왜 중요한가
이륙활주 중 기수를 들어올리기 시작하는 속도는, 안전한 이륙을 위한 핵심 성능 속도로 항공기 중량과 활주로 조건에 맞춰 매 비행마다 산정됩니다. 회전속도는 이륙활주 중 여러 임계속도 가운데 순서상 V1과 이륙안전속도 사이에 위치하며, 이 값에 도달해야 기수를 들어 양력을 발생시키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쓰입니다
이륙 조작 타이밍이 활주거리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에서 사용된 사례이다.
비 오는 활주로에서 회전속도에 도달하는 지점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실측한 연구에서 사용된 사례이다.
조금 더 깊게 보면
회전속도는 이륙안전속도(V2)와는 다른 별개의 속도로, 이륙 과정에서 여러 임계 속도가 순차적으로 고려된다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 회전 조작 자체의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면 꼬리날개가 활주로에 닿는 꼬리부딪힘이 발생할 수 있어, 기종별로 권장되는 초당 회전 각속도가 훈련 교범에 명시됩니다. VR은 한 엔진이 고장 난 상태에서 회전하더라도 이륙표면 위 35피트 높이에서 V2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정해지며, 너무 이른 회전은 항력 증가로 가속을 늦춰 이륙거리를 늘립니다. 대형 여객기에서는 대략 초당 2~3도의 회전율로 목표 자세(대체로 기수 15도 안팎)까지 올리는 것이 흔히 권장됩니다. 이륙중량을 잘못 입력해 VR이 너무 낮게 계산되면 꼬리부딪힘이나 이륙 성능 부족 사고가 생길 수 있어, 성능 계산값 교차 확인이 표준 절차로 들어가 있습니다. 2009년 멜버른 공항 에미레이트항공 A340-500 사고처럼 중량 입력 오류로 인한 꼬리부딪힘이 대표적입니다.
주의할 점
회전속도는 V1보다 크거나 같아야 하며 항공기 중량과 형상에 따라 달라진다. VR 이전에 기수를 들면 항력이 늘어 이륙거리가 길어지고, 너무 늦게 들면 활주로를 더 쓰게 되므로, 성능 자료에 따른 정확한 속도와 회전율을 지켜야 한다. 특히 이륙중량과 플랩 설정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